게재순서
1회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서부지역
2회 서부지역의 관광자원 개발 사업들
3회 자연을 활용한 관광산업 `인기`
4회 서부지역 관광정책의 미래
개장하기도 전에 이미 아름다운 `명품길`로 관심을 모으는 명소가 넘쳐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9월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남로 등 도심 길을 광주를 대표하는 가고 싶고, 걷고 싶은 명품길로, 충북 단양군은 남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선사유적과 생태환경을 천천히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역사와 자연을 걷는 친환경 명품길 `아름다운 수양개길`을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같이 조성 중인 산책로, 탐방로에 `명품길`이라고 이름 붙이며 천편일률적으로 홍보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길들이 가지는 특징은 대부분 자연 그대로를 관광자원으로 삼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는 산과 바다, 강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구·경북에도 명품길로 자리매김한 곳이 있다. 영덕 블루로드는 동해안을 끼고 걸을 수 있는 길로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팔공산 둘레길 역시 명품길로 조성 중에 있다.
영덕 블루로드가 지난 1월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에서 관광테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덕 블루로드는 빼어난 절경과 함께 푸른 동해바다의 내음을 느끼며 걷는 명품 트레킹코스로 영덕만의 특색 있는 아름다움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최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에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해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 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42억원을 투입해 2010년 구간별로 사업을 추진해 2014년 12월 전 구간을 개통했다. 지난해 85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는 등 명품 도보길로 꾸준히 전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덕 블루로드는 각각의 테마를 가진 4개의 트레킹코스로 구성돼 있는데 A코스는 빛과 바람의 길, B코스는 푸른대게의 길, C코스는 목은 사색의 길, D코스는 쪽빛파도의 길로 구성돼 있는데 아름다운 해안선과 해송, 명사이십리 백사장, 기암괴석의 갯바위 해안 절벽 등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로 그 중 탐방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구간은 B코스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영덕 블루로드는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문화ㆍ관광콘텐츠를 발굴해 동해안 최고의 자연생태 도보여행 코스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경북도와 대구시가 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인 팔공산 둘레길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사업은 대구와 경북구간 총연장 108km(대구 34km, 경북 74km) 숲길을 2018년까지 5년간에 걸쳐 9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대구 동구, 경산시,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 등 5개 시·군·구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숲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에서는 숲길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숲길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낙동정맥트레일, 낙동강풍경트레일, 속리산둘레길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권오승 道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팔공산 권역의 다양한 전설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어 탐방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시·도민에게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석·최정수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팔공산 둘레길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과 숲길의 조성·관리 기본계획에 근거해 조성되는 숲길로써 팔공산 둘레를 따라 시점과 종점을 연결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팔공산권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보전·관리하는 친환경적인 숲길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관광산업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성주군에서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가야산과 성주호를 기반으로 한 관광자원 개발을 함에 있어 무엇보다 어린이부터 어른을 위한 맞춤형 코스 개발, 편의시설 확충, 접근성 확보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는 만큼 보이는 것` 처럼 유익한 탐방이 될 수 있도록 나무나 숲, 바위, 계곡, 지명, 인물 등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스토리텔링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지역 특색을 갖춘 관광산업으로 관광객의 이목을 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4편에서는 서부지역의 관광정책들이 성공하기 위한 전략과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모색해 보도록 한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