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회 지역 내 6차산업의 과거와 현재
2회 전북 임실군 치즈마을 사례를 보다
3회 충남 보령시 머드축제 사례를 보다
4회 경북 안동시 탈춤축제 사례를 보다
5회 독일 쾰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사례
6회 프랑스 망통 사례를 보다
7회 성주농업, 서비스업의 미래발전 방향 모색
매년 9월말 안동시에서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축제 중 하나로 올해 제44회째를 맞고 있다.
충남 보령시에서 열리는 `보령머드축제`와 더불어 과거 3년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된 후, 현재 나란히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안동지역의 문화자원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기본 주제로 해 다양한 지역민속축제와 세계탈춤 및 문화를 소개하고 아울러 지역특산물을 홍보·판매해 지역발전의 발판으로 삼고자 기획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기간 10일동안 매년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참가하며, 전년도 경우 3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40여명의 지역 취업유발효과를 갖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축제는 800년 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지역의 관광자원인 하화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등을 축제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10개국 14개 단체의 공연과 국내 무형문화재 12개 탈춤, 3개 지역 연출 마당극, 100여팀의 자유참가작이 주요공연으로 열려 시민과 외국인들이 탈을 쓰고 춤과 놀이, 각종 퍼포먼스 등을 함께 즐겼다. 올해는 9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안동탈춤공원에서 열린다.
홍보는 축제 개최 1년 전부터 시작된다.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축제신문, 팸플릿, 리플릿, 포스터, 축제종합안내서 등을 제작해 홍보단계별로 전국의 기관에 배포하며, 국내외 각종 행사 및 설명회, 국외공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공항, 관광안내소, 고속도로 휴게소, 국내외 관광전, 박람회 등에도 참여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한 이 행사는 해외관광객 유치와 외국 공연단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운영시스템 구축과 진행요원 교육, 축제장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 중이다.
특히, 2010년 7월말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한국의 역사마을`로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탈춤축제 방문객의 인지도 및 관심도가 매우 높아졌다.
안동시 축제추진단 관계자는 "축제는 소비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을 홍보하고 변화시키는 최고의 원동력"이라며 "타 지자체와 축제 규모의 경쟁이 아닌 축제 콘텐츠의 경쟁으로 축제의 질을 향상하고, 한시적 이벤트 중심의 축제 운영에서 벗어나 축제가 지속 가능한 자립형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동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메가이벤트이지만, 6차산업의 활성화 내지 발전 측면에서만 본다면 축제가 1차산업에 미치는 연계성은 5∼6% 정도로 추산되며 그다지 높지 않다.
문화관광 축제의 생산유발 효과가 주로 3차산업인 음식 및 숙박업, 도소매업, 운수업, 기타서비스 등에 집중됨으로써 농촌지역의 주요산업인 농업분야 발전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축제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고 기획하는가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체로 우리나라의 문화관광 축제는 주로 1회성 관람형이기 때문에 1차산업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령시의 머드축제나 다음에 소개될 프랑스 망통레몬축제 처럼 그 지역의 주력산업이나 특산물과의 연계성을 기획단계에서부터 고려하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점은 외국의 경우에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지만 유럽의 축제는 대부분 체류형, 참가형인데 반해 한국의 문화관광 축제는 체류정도가 취약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에 대한 축제추진 주체의 심도 있는 기획 노력과 아이디어가 필요해 보인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