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순서
1회 지역 내 6차산업의 과거와 현재
2회 전북 임실군 치즈마을 사례를 보다
3회 충남 보령시 머드축제 사례를 보다
4회 경북 안동시 탈춤축제 사례를 보다
5회 독일 쾰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사례
6회 프랑스 망통 사례를 보다
7회 성주농업, 서비스업의 미래발전 방향 모색
성주군 인구는 2013년 기준으로 4만6천421명이고, 이중에서 농가인구는 1만8천587명으로 전체 주민의 40%를 차지한다. 또한 농가인구 7천512호 중 참외 농가수가 4천281호로 농가인구의 57%가 참외농사에 집중돼 있는 독특한 지역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분야의 부침은 향후 성주군 지역경제 발전에 깊은 관련을 갖게 되는 지역경제 구조이다.
향후 성주군은 1차산업인 농업과 2차산업인 제조·가공업, 그리고 3차산업인 서비스업을 결합시킨 6차산업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특히 농산물 생산(1차)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2차)하고, 나아가 향토 자원을 활용한 농장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3차)으로 확대하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에서 최근 강조되고 있는 창조경제 개념과도 밀접하게 연계되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돼 있어 정부 지원이 집중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6차산업은 향후 농촌 창조경제의 대표적 체계가 될 수 있다. 창조경제는 `창의력 및 상상력과 과학기술, ICT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과 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농산물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하면 다양한 형태의 가공 상품(식품, 의약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과 관광 체험 서비스 상품이 개발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취지에서 본보에서는 지금까지의 성주군 농업 및 서비스업의 현황과 미래의 발전방향을 전망하기 위해 국내외 6차산업 사례를 조사했다. 본보의 기획취재로 지역의 농업과 서비스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외 성공사례 조사와 분석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접근과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나 프랑스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첫째, 지역주민들의 절실한 필요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효과적인 협력이 절묘하게 결합돼 단순한 생산의 1차산업에서 2차 혹은 3차산업과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발전구조로 돼 있다. 대체로 선진국은 바텀-업의 발전체계로써 주민이 지역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이고, 한국은 임실군 사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부가 선도하고 주민이 뒤따르는 관주도의 `따라잡기`의 탑-다운형 발전방법이 주류이다. 이러한 체계에서는 경제주체인 지역민의 절실한 필요성과 창의성이라는 핵심요소가 빠지거나 결여될 수 있어 발전동력을 쉽게 상실할 수 있다. 특히 지역축제의 경우 주민의 창의성과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데 관 주도만으로는 성공과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외국의 사례는 조그만 성공을 계기로 삼아 점차 발전시키고 키워내 커다란 성공을 이루는 것인데, 우리는 대체로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고 주민이 뒤따르는 과거의 발전방식을 답습하고 있다.
이 경우 처음에는 크게 시작해 점차 관의 영향이 감소되면서 소멸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스타트업처럼 성공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생태 환경을 만들고 점차 확산하는 방식이 바람직 할 것이다.
셋째, 선진국 사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가족중심 경영으로 가업에 대한 자부심과 세대가 가업에 고루 참여하고 기술과 성과를 나누는 체계이다. 우리나라 농촌은 젊은 세대는 대부분 대도시로 나가고 농촌에는 연로한 부모세대가 남아 기술혁신이나 지역발전에 적극적이기 어려운 구조이다. 그리고 세대가 단절돼 농업 및 서비스업의 기술축적도 이루어지기 어려운 구조이다. 세대간 단절은 품질 좋은 농산물의 생산과 이를 2차, 3차산업으로 연결해 이를 활용한 부가가치 증대방안을 발견하기 어렵다. 좋은 원료, 신뢰할만한 생산 프로세스, 양질의 생산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
따라서 향후 6차산업의 성공적인 착근을 위해서는 도시에서 농촌으로의 젊고 유능한 농업인구가 다시 유입되거나 지역 인재가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들의 6차산업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이해와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으며, 이들을 효과적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창조적 역할이 성주군 6차산업 발전의 필요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