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의 증대로 인해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광산업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주군은 천혜의 자연과 다양한 문화유산이 많아 관광산업 육성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이런 관광산업을 현장에서 이끌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회연서원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된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90%가 넘는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지난 20일 김경란 성주군문화관광해설사 회장을 만나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한 설명과 발전 방향, 해설사 및 군민들에게 바라는 점 등을 들어봤다.
■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해 소개한다면?
문화관광해설사는 2001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등 대규모 국가 행사를 맞이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우리의 문화와 전통, 관광자원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도입초기에는 문화유산해설사라는 명칭으로 문화재나 문화유산 중심으로 설명하는 활동을 해왔다. 이후 문화관광해설사로 명칭을 바꾸고 관광지, 농어촌 체험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관광자원으로 활동 영역이 확대됐으며, 2011년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문화관광해설사의 명칭이 법제화됐다.
현재 문화관광해설사들은 관광객들에게 관광자원을 올바르게 설명하는 전문 해설가들로 관광객이 방문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 및 역사 등을 설명하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문화관광해설사가 된 계기는?
평소에 문화 유적에 대한 관심이 많아 성주문화원에서 개설한 문화유적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이 수업을 통해 문화유적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특히 우리 고장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내 고장의 문화유적을 공부하면서 지역문화를 널리 알리고픈 마음이 생겼고 2008년 문화관광해설사 선발 공고를 보게 됐다. 이에 문화관광해설사가 돼 활동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유적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지원했다.
■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방문객마다 개별적으로 원하는 정도의 해설 안내 서비스를 실시했는데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문화유적은 종류가 다양하며, 방문객마다 관심의 정도도 다르다. 매우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방문객이 있는 반면 대략적인 정보를 원하는 방문객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방문객들의 다양한 소구를 파악해 개인에게 맞춤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개마을의 경우 30분, 1시간, 2시간 소요의 해설코스가 있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원하는 정도에 맞춰 해설을 들을 수 있다.
■ 앞으로 문화관광해설사로서의 계획이나 각오는?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지역 주민으로서 관내 관광산업의 일정 부분을 담당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함께 해설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부와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자원봉사자로서의 소양과 사명감을 갖춰야 한다. 특히 군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이끌어내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 기억에 남는 관광객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얼마 전 구미 사곡고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세종대왕자 태실을 방문해 해설을 한 바 있다. 이 때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가 동아리 활동 이후 자녀들을 데리고 나를 찾았다.
그 교사는 내 해설을 듣고 다시 군을 방문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재방문했다고 말했다. 내가 안내하고 해설한 것이 그분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서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군을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 해설가들의 설명을 듣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 이에 관심이 생겨 다시 방문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생활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인생철학이다.
마음가짐에서 태도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우리 고장을 찾은 방문객이 제일 처음 만날 사람이 바로 나라고 생각하고 늘 웃으며 대하고자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또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공부할 것이며,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남편과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답사한다.
남편도 역사나 문화유적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에서 본 다양한 문화유적을 직접보고 느끼기 위해 답사를 간다.
■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화관광해설사는 방문객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방문객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지역의 문화관광자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연구해야 하며, 이를 방문객들에게 설명·안내해줄 수 있도록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
또한 보통 군민들은 자신의 지역을 잘 알 것 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군민들이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우리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구석구석을 많이 다녀볼 것을 권하고 싶다.
우리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다른 지역을 방문했을 때 서로 비교하며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내 고장이 자랑스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란 군 문화관광해설사 회장 △1957년 대구광역시 달성군 출생 △현 대가농협이사,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성주군회장, 문화사랑봉사회장 역임 △포천고 졸업 △군수상, 도지사상 수상 △남편 김기섭씨와 2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