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작은 학교가 미래 교육의 희망이다 게재순서 ▷1회 : 성주군 작은 학교 현황 ▷2회 : 사라진 우리 학교 ▷3회 : 관내 우수학교 소개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4회 : 관내 우수학교 소개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5회 : 타 지역의 작은 학교와 비교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누구에게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복지 구현을 위해 전국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 경우 더 그러하다. 제5회에서는 전국의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 실태를 파악하고 우수 운영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수 운영사례를 살펴본 후 관내 작은 학교가 나아가야할 교육방식과 방향을 모색해 작은 학교가 더 이상 `떠나야하는 학교`가 아닌 `돌아오고 싶은 학교`가 되길 기대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정부는 지방교육재정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교부금 배분 기준으로 학생 수의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학생 수가 월등히 적은 작은 학교의 경우 교부금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된다. 학생 수가 많은 대도시에 비해 작은 학교가 많은 농어촌 지역의 경우 교육 기반과 마을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   출산기피현상과 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이농현상 등이 겹쳐 농어촌 학교의 대부분은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이다.   자본주의적 잣대로 작은 학교를 바라보면 존재의 의미가 미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교사 및 지역주민들은 경제적인 논리를 교육에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관내 작은 학교 교사 A씨는 "경제적인 논리로 학교 통폐합을 논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작은 학교의 장점과 작은 학교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뺏어가는 것"이라며 "농촌에 사는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자신의 지역을 벗어나 멀리 학교를 다니는 것이 과연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일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농촌지역 전체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도시에 집중되는 현상은 국가적으로 미래를 생각했을 때도 좋은 방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교육부의 작은 학교 통폐합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작은 학교가 획일화된 교육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자 희망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작은 학교 통폐합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전국의 작은 학교는 작은 학교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 농어촌 작은 학교들은 대도시에 비해 부족한 교육적·문화적 혜택, 도시와 농촌간 학력격차,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한 또래 형성 어려움, 협동·협력 중심인 학생활동중심 수업 전개 어려움 등을 해소하고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전 교사 및 직원이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작은 학교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작은 학교의 내실화를 도모해 찾아가는 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연구·시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전국의 일부 작은 학교들은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작은 학교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충청북도 증평에 있는 도안초는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 폐교 위기에 놓였다. 폐교를 막기 위해 도안초 전 교사 및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지역내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도안초는 다양한 장학혜택, 무료 스쿨버스 운영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43명이었던 학생 수가 올해 54명으로 증가했다. 병설유치원생까지 포함하면 총71명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적막했던 교정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원주시의 만종초는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의 대표적인 모델학교이다. 만종초는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교 운영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영어동화, 로봇과학, 피아노, 국악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운영하고 1인 1악기제, 전교생 검도교실, 책 500권 읽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통학버스 운행을 통해 원거리 학생의 불편을 해소했다. 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도심지역 학생들의 전입학이 이어져 지난 2013년 3월 43명이었던 학생이 올해 81명으로 증가했다.   강릉 신왕초도 작은 학교의 희망을 보여줬다. 신왕초는 지난 2012년 11월 전교생이 참여하는 신왕 챔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당시 18명뿐이었던 전교생이 이듬해 26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43명으로 늘었다.   신왕초는 창단 9개월만에 강릉문예회관에서 연합 연주회를 가질 정도로 성장해 유스 심포니 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히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신왕초는 오케스트라 창단으로 전입학생이 늘어 통학차량 증차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학급수도 증가해 더 이상 복식학급을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신왕초 교감은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 의지하며 자신감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특색교육을 진행하면서 이제는 원거리 학생들이 먼저 찾아오는 학교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 및 학부모, 지역주민이 힘을 합쳐 폐교 위기에 직면했던 학교를 살린 위의 이야기들은 동화책에 나오는 기적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4회에 소개한 벽진중도 지난해 14명이었던 학생 수가 올해 24명으로 증가했다. 3회에 소개한 도원초도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외 관내 많은 작은 학교들이 온 힘을 다해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내에는 전체의 70%가 작은 학교이다. 교장 및 교사들은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전체가 사라진다는 생각으로 열정을 보이고 있다. 작은 학교에서 큰 꿈을 키우고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힘을 보태야할 시점이다. (끝)   취재2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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