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역 광장이 성주군민의 파란 물결로 뒤덮였다.  성주군민 2천여명과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9시 집결지인 성밖숲에는 50여대의 대형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으며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좌석은 꽉 차 있었다. 일부 군민들은 개인차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사드배치 결사반대`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한 군민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상경 집회를 위해 준비한 손팻말과 머리띠 그리고 손수 준비한 파란 리본, 도시락 및 물 등을 버스에 싣느라 분주했다.  한창 농번기이지만 군민들은 일손을 놓고 상경집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 상인들 역시 가게 문을 닫고, 직장인들도 연차를 내고 서울 집회에 동참했다.  서울로 올라가는 내내 군민들은 평화적인 집회를 다짐하며, 집회때 부를 노래 가사를 외우는 등 사드배치 철회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후 2시경부터 시작된 사드배치 철회 집회는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군민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사드배치 결사반대` 구호를 제창하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장에는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 야당의원들도 참석해 군민들을 격려했다.  특히 집회에 대한 외부세력 개입 논란과 혹여나 있을 마찰을 차단하기 위해 해병전우회 성주지회, 성주군태권도협회가 자체적으로 질서유지선을 만드는 등 질서정연하게 진행된 평화적 시위는 성주군민의 결연한 의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으며 전 국민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항곤 군수는 "군민들이 왜 이러는지 성주읍에 와서 한번만 보면 알게 된다.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사드배치 예정지 근처에는 군 인구의 절반인 2만5천명이 살고, 550개의 기업이 가동되고 있는 곳"이라며 "정부는 성주의 심장에 사드를 설치한다면서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일부 중앙 언론들이 군민들을 대상으로 외부세력이니, 종북세력이니 하며 얼토당토 않는 말을 하고 있다"며 "군민들은 모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장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내내 군수와 군의장은 고개를 떨궜으며, 일부 군민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군민들은 왼쪽 가슴에 파란 리본을 달고 평화적인 집회를 다짐했다. 파란 리본은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나비효과를 뜻하는 나비 모양의 리본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했다. 군민들은 평화시위에 동참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도 파란 리본을 나눠줬다.  한편,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천600명의 경비 인력을 동원했지만 집회는 2시간여만에 충돌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집회를 마친 뒤 투쟁위 측은 청와대와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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