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성주군 내 천주교 4개 성당의 신부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THAAD 배치 반대 평화미사가 열렸다.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연합미사에는 성주, 가천, 선남, 초전 등 4개 성당 신부와 신자,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관계자, 김항곤 군수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미사 강론을 맡은 권오관 득인베드로(선남성당 주임신부) 신부는 "사드 배치는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다.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강력하게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며 "그런데 며칠 전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국무총리, 국방부장관, 외교부장관이 나와 하는 말이 안전하다,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은 무엇인가. 참되고 올바른 것을 하면 우리는 믿는다. 진심으로 다가오면 우리는 `예, 맞습니다`라고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정부가 얘기하는 것에 진실도 진심도 느낄 수 없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드 배치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폭력 평화시위로 사드 배치가 철회 될 때까지 반대투쟁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미사를 마친 뒤 4개 성당은 투쟁위에 기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매주 토요일 각 성당을 돌아가며 사드 반대 미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