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성주읍 마을지명 이야기 □ 2회 선남면 마을지명 이야기 □ 3회 용암면 마을지명 이야기 □ 4회 수륜면 마을지명 이야기 □ 5회 가천면 마을지명 이야기 □ 6회 금수면 마을지명 이야기 ■ 7회 대가면 마을지명 이야기 □ 8회 벽진면 마을지명 이야기 □ 9회 초전면 마을지명 이야기 □ 10회 월항면 마을지명 이야기 성주군과 같은 인구 4만명 이하의 소도시일수록 자연부락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자연부락이란 취락으로서 한 무리를 이루고, 사회생활의 기초단위가 되는 촌락을 뜻한다. 예를 들면 용산1리라고 부르기보다는 조지미라 부르고, 성산5리는 몰라도 새뜸이라고 하면 잘 알아듣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렇듯 씨족공동체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동안 자연부락명이 상용되고 있지만, 막상 주민들은 지명에 대한 의미나 유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거나, 구전으로 이어져 고착화되면서 부정확한 지명으로 불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의 기원 및 유래, 지역적 특징 및 제반 사항 등 자연부락명을 중심으로 한 취재를 통해 문화성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하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아울러 군민들에게 뿌리의 중요성과 애향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가면은 성주군의 중앙부에 위치해 군도가 동서로,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성주IC가 위치한 곳이다. 면적은 28.11㎢로 성주군 전체 면적의 4.6% 정도를 차지하며 성주군에서 크기가 제일 작은 면이다. 가구수는 1천201가구, 인구는 2천527명이며, 유학의 대가인 한강 정구, 동강 김우웅 선생 등 명현거유가 많이 배출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가면은 옥련리, 칠봉리, 금산리, 옥성리, 옥화리, 용흥리, 대천리, 홍산리, 도남리 등 9개의 법정리와 19개의 행정리, 47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다. 대가면 관계자는 "대가(大家)의 지명은 대가곡방(大家谷坊)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공민왕 시해사건에 연루돼 파직된 홍언수가 조선 태조때 현재의 벽진면 봉계리 집실 마을로 오면서 고을 사람들이 한양에서 대가(大家)집이 왔다고 해서 `대가곡(大家谷)`이라고 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고 말했다. ▣유촌(칠봉1리) 지명의 유래는 대흥천변에 버드나무가 무성해 `유촌`이라 했다는 설과 옛 성인이 사는 마을을 `유촌` 또는 `양촌`이라 한데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조선 중종때 성주인 이환의 사위인 청주인 정사중이 한성에서 이곳으로 입향하면서 차츰 청주정씨의 집성촌을 이루게 됐다. 마을에는 한강 정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회화나무가 있다. 유촌 마을회관 관계자는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선비의 집이나 서원, 절간, 대궐에만 심을 수 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가 냑향할 때 상으로 하사했던 나무"라며 "회화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난다고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여실·여의실·여실점(옥성1리) `여실`이란 지명은 이 일대에 여우가 많아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지며 현재 `여실`, `여의실`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또이곳 인근에 질 좋은 황토가 많아 약 200여년 전부터 옹기를 제작하던 옹기굴과 판매점이 집단적으로 성업해 `여실점`이라고도 불렀다. 옹기굴과 옹기판매점은 1965년도까지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다. 도로를 경계로 `여실·여실점` 그리고 옥련리의 `안여실`로 나뉘어 불린다. ▣앵미동·앵무동 동네 서북쪽 앵무산의 완만한 지맥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예로부터 이 마을에는 버드나무가 무성해 꾀꼬리가 많이 깃들어 춤을 췄다고 해서 `앵무동`이라고 불렀다는 설과, 마을 뒷산인 앵무산에서 이름을 따 왔다는 설이 있다. ▣용전·용포(용흥1리) 마을 뒤 도룡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가에 마을이 있어 `용포`라 불리다가 마을 앞 밭가에 `용바위`라 불리는 큰 바위가 있어서 `용전`으로 고쳐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용흥1리 이장상록회 관계자는 "용바위는 매년 정월 2일에 동제를 지내고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었으나 1972년 도로 개축 때 바위 주변에 무성하던 소나무는 베어지고 바위도 없어져 지금은 자취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조선조 전수일이 입향해 후손이 세거했으나 지금은 성산이씨 집성촌으로 이중화의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기국재, 괴산재, 팔우당을 세워 조상을 추모하고 있다. ▣서치미·연포·이포(용흥2리) 마을의 지형이 연꽃 봉우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연포`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또한, 1923년경 황산재기의 기록에 의하면 황지의 남쪽이자 연산의 북쪽에 수풀 골짜기가 깊숙하며 텅빈 곳이 있어서 `연포`라 불렀다고 한다. 마을의 동북쪽에 이천이 흐르고 있어 `이포`라 부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서치미`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마을 뒷산에 꿩이 많아서 `서치뫼`라 부르다가 음이 변해 `서치미`가 됐다고 한다. 용흥2리 마을회관 관계자는 "서치뫼는 해발 60m 내외의 낮은 구릉지이며 주민들은 서치미와 연포를 동일시하고 있어 마을회관도 `연포회관`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산막·산양(흥산2리) 지명 유래는 마을이 자리한 형세가 주변 산으로 둘러싸여 삼면이 장막을 이뤘다고 해서 `산막`이라 불리게 됐다는 얘기가 있다. 또 다른 설로는 처음 마을을 개척한 사람들이 산에 막을 치고 숯을 구워 살았다고 해서 `산막`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마을 옆에 있는 산이 양지산이라서 `산양`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자리섬·성곡·전인(도남1리) 마을 이름에는 여러 설이 있다. 동네 뒤에는 산성이 있는데 성 아래에 자리한 마을이란 뜻으로 `자리섬`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성곡`이라 부른 것도 `성 아래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리섬`의 다른 설명으로는 마을의 위치가 산자락이 마을을 좌우로 둥글게 감싸고 있는 곳에 마치 섬 모양을 한 자리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또한, 마을 뒤에 축성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산성이 있는데 전인이란 장군이 축성했다고 전해지는 전인산성의 전설이 있어서 `전인`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전인산성은 할미산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도남1리 마을회관 관계자는 "우리 마을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귀한 나무들이 많은데, 등암 배상룡 영각 입구에 있는 배롱나무 2그루는 2005년도에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수령 300년에 높이 12m 둘레 100cm"라고 말했다(사진 참고). 아울러 "갈밭 마을 입구에 있는 당산목 노거수인 갈밭소나무는 배를 묶어두기 위해 심은 나무라고 전해지는데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됐다"며 "지정 당시 수령 360년, 높이 6m, 둘레 280cm였다"고 덧붙였다. ▣아랫상삼·상삼(옥련2리) 마을 뒷산인 상산 아래에 계곡을 따라 3개의 마을이 나란히 형성돼 있다고 해서 `상삼`이라 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또한 마을에 박(朴), 배(裵), 하(河)의 3성씨가 산다고 해서 `상삼`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지금은 주로 상삼 또는 상삼저수지 아래에 있어서 통칭 `아랫상삼`이라 부른다. 아랫상삼은 2개의 작은 마을로 돼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저수지와 가까이 있는 마을을 `못밀`이라 하고 그 아래에 있는 마을을 `아랫마`라 부르기도 한다.   취재1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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