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2016년 7월 13일 불청객 사드(THAAD) □ 2회 ‘성산부대 사드반대’ 군민들의 통곡 □ 3회 국무총리와 국방부장관 수난사 □ 4회 제3지역 이전배치 긴박한 반전 □ 5회 최종 낙점된 롯데CC 찬반 논란 □ 6회 사드반대 운동 전국으로 확산 □ 7회 사드배치와 정부 지원 ‘당근과 채찍’ □ 8회 ‘사드 성주’ 끝나지 않는 갈등 □ 9회 사드와의 상생, 이웃 일본의 사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는 조용한 시골 마을인 성주군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이에 5만군민이 분연히 일어나 선정 과정의 절차상 부당성과 전자파 유해성을 지적하며 분노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드는 제3지대인 초전면 롯데CC로 결정되고, 미군이 주둔해 현재 2기의 사드가 배치된 상황에서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이뤄졌지만, 초전면 소성리에서는 지금도 사드반대 단체들이 한반도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며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사드배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국내외 사례를 통해 향후 성주군이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2016년 7월 13일 성주군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뉴스를 매스컴을 통해 접했다. 듣도 보도 못한 사드(THAAD) 배치지역으로 성주군 성주읍 소재 성산포대가 발표된 것이다. 이전부터 사드배치에 대한 이야기는 설왕설래 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었으며, 언론을 통해 평택, 칠곡, 양산 등으로 예상지역이 거론되자 해당 자치단체들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즉각 반대추진위를 구성해 성명을 내고 반박했다. 그러한 언론보도를 남의 일처럼 여기던 성주군에서는 정부의 사드배치 발표 1주일 전 본사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부터 그 심각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연이어 국방부 발표가 보도되고, 성주군은 명실공히 전국적 뉴스의 대상이 됐다. 선비의 고장이며 유림의 고장인 성주, 전국 참외의 70% 이상을 생산해 명품참외 고장으로 알려진 조용한 시골 마을이 돌연 중앙언론의 중점취재 대상이 되면서 거리에는 방송장비를 실은 차량과 취재진들이 넘쳐나고, 사드반대 현수막들이 거리를 빼곡히 채우며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 군민들은 벌집을 쑤신 듯 누가 먼저랄 것도 분연히 일어났다. 성주군수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사드배치의 절차와 과정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며, 인구 2만여명이 반경 2km 내에 살고 있는 성주군 성산부대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데에 대해 어린이를 포함한 군민들이 전자파의 유해성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뿐 아니라 참외 재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사드배치 반대를 촉구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 사드 레이더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유산, 적혈구·백혈구 변동과 림프구 변성, 염색체 이상, 고환암 증가 등이 있었다는 검증되지 않은 각종 루머가 SNS를 통해 눈더미처럼 번져 나갔다. 불안이 극에 달한 주민들은 머리맡에 전자파 사드를 배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저녁이면 촛불을 들고 성주군청으로 모여 끝이 보이지 않는 집회를 시작했다. 국방부와 미대사관, 서울역광장 등 성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절박한 성주군의 입장을 행동으로 표출했다. 한편,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사진)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사드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군 병력과 장비, 인구밀집지역, 핵심시설 등을 방어하는데 사용된다. 사드의 개발은 지난 1987년 소련의 신형 전역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미 육군 전략방어사령부가 수행한 대기권내 탄도미사일 상층방어 개념연구가 시발점이 됐다. 사드는 발사대 6기(1기당 8개 미사일 탑재)와 레이더 및 통신장비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된다. 이 가운데 사드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AN/TPY-2 레이더는 위상배열레이더로, 2만5천여개의 작은 송수신기를 한 개의 평면에 정렬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 AN/TPY-2 레이더는 2가지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우선 사드에 사용되는 종말단계방식의 AN/TPY-2 레이더는 약 1천㎞에서 상승 중인 탄도미사일을 감지해 600여㎞에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정확히 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취재1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