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2016년 7월 13일 불청객 사드(THAAD) □ 2회 ‘성산부대 사드반대’ 군민들의 통곡 □ 3회 국무총리와 국방부장관 수난사 □ 4회 제3지역 이전배치 긴박한 반전 □ 5회 최종 낙점된 롯데CC 찬반 논란 □ 6회 사드반대 운동 전국으로 확산 ■ 7회 사드배치와 정부 지원 ‘당근과 채찍’ □ 8회 ‘사드 성주’ 끝나지 않는 갈등 □ 9회 사드와의 상생, 이웃 일본의 사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는 조용한 시골 마을인 성주군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이에 5만군민이 분연히 일어나 선정 과정의 절차상 부당성과 전자파 유해성을 지적하며 분노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드는 제3지대인 초전면 롯데CC로 결정되고, 미군이 주둔해 현재 2기의 사드가 배치된 상황에서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이뤄졌지만, 초전면 소성리에서는 지금도 사드반대 단체들이 한반도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며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사드배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국내외 사례를 통해 향후 성주군이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사드배치 문제로 9개월여 갈등을 겪고 있는 성주군의 지역발전 차원에서 9개의 정부지원사업이 확정됐다. 성주군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 부처에서 합동으로 검토해 확정한 정부의 주요 지원사업은 △대구∼성주간 고속도로 건설 8천억원 △대구∼성주간 경전철 건설 5천억원 △대구∼성주간 국도30호선의 병목지점 교차로 개설 120억원 등 굵직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또한 △초전면 경관정비 및 전선 지중화사업 25억원 △주한미군 공여구역 특별법 개정으로 성주참외 군부대 납품 △제3하나원 건립 우선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관광자원 개발 △풀뿌리 기업육성 등 9개 사업이다. 그동안 성주군은 사드 배치지인 초전면 소성리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의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의견서 제출을 미루면서 기피시설 유치에 대한 최대한의 보상을 전제로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다. 성주군 관계자는 "앞으로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별도로 정부지원사업 추진 TF팀을 구성해 중앙부처, 대구시, 경북도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 결정으로 9개월 동안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지역민들의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던 섭섭함이 치유되고, 지역내 갈등이 하루빨리 종식돼 안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에서는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는 대가로써 정부의 지원 운운하는 것 자체를 심각한 모독으로 여긴다"며 "이미 건설된 용인경전철, 부산-김해간 경전철이 부도가 나서 애물단지가 돼 있는데, 정부가 바뀌고 사업주체가 바뀌는 마당에 경제성 검토도 없이 발표한 대구-성주 경전철이 무사히 추진되리라고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반발과 중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롯데와 사드부지 교환계약 체결 후 사드배치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골프장 경계지역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으며, 초소를 설치해 경계근무에 돌입했다. 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성주골프장이 하루 아침에 병력에 가로막히게 되면서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박 前 대통령의 파면 확정과 사드장비 일부 한국 반입 등 불안한 정국이 사드의 향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성주김천 원불교 대책위는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상황실을 운영하고 사드장비 반입에 대해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또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길목인 진밭교에서 성주골프장 앞 도로 통행권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국방부가 지질조사를 위해 골프장으로 진입하려는 장비 차량들이 주민들에게 가로막히자 경찰 수백명이 동원돼 주민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군은 치누크헬기 10여대를 동원해 수차례에 걸쳐 불도저와 굴착기, 물탱크 등을 4월 11일부터 3일간 성주골프장으로 옮겼다. 모두 골프장 평탄화 및 기지 건설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이다. 이는 곧 사드배치가 임박했다는 신호였다. 마침내 4월 26일 새벽을 기해 주한미군이 사드포대 장비를 성주롯데골프장에 기습 반입했다. 주한미군은 오전 4시 40분부터 오전 7시까지 두 번에 걸쳐 군용 트레일러와 트럭 등 20여대를 동원해 사드발사대 2기,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 사드포대에 필요한 핵심 장비들을 반입시켰다. 이날 군경은 80여개 중대 8천여명을 동원한 가운데 오전 4시를 전후로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남김천IC와 지방도로, 골프장 입구인 소성리 마을회관까지 모든 도로를 통제하고 차량 통행을 차단시키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이른 새벽 기습적 사드배치 소식에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와 소성리 주민들은 비상사이렌을 울리고 휴대전화로 집결을 알리는 등 대비태세를 취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들은 장비 진입을 막기 위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차 10여대를 세워놓고 저항했으나 모두 견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되는 등 무력충돌이 아침까지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사드배치를 찬성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려 전국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6월 22일 보수단체 구국동지회연합회, 서북청년단 등 400여명이 성주군을 찾아 `가자! 성주 사드 지키러`란 슬로건을 내걸고 대규모 사드 찬성 집회를 열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세환 구국동지회 연합회장은 "동맹국간에 합의돼 지금 일부 사드 장비가 배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평가라는 핑계로 추가배치 운영을 중단하게 하는 것은 결국 한미 동맹을 깨뜨려 미군을 한반도에서 철수시키겠다는 종북 세력들의 의지가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보수단체는 오후 2시 성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시작해 거리행진을 한 뒤 오후 5시부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100m 떨어진 도로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7개 중대 700여명이 투입됐지만 다행히 사드 찬반측 주민들의 마찰은 없었다. 사드 반대파와 찬성파, 정부의 국책사업 지원 등 `당근과 채찍`이 교묘히 맞물리며 성주군은 날마다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겪어야 했다. 취재2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습니다.
최종편집:2025-04-30 오후 0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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