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가야산 선비산수길과 성주의 생태문화관광
▷ 2회 상생의 아이콘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 3회 느림의 미학 `지리산 둘레길`
▷ 4회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 `제주 올레`
▷ 5회 성주 생태문화관광의 핵심 `선비산수길`
현대인에게 자연은 도전과 극복의 대상이자 동시에 혜택과 치유의 원천을 제공한다.
특히 `길`은 우리에게 이동과 연결의 기반을 제공하지만 최근에는 건강과 치유의 수단으로 새롭게 인식되는 가운데, 각 지자체마다 `길`이란 콘텐츠로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주군도 민선5기 역점사업으로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가야산의 생태와 자연자원을 이용한 생태환경, 교육과 힐링의 장으로써 자연탐방형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천혜의 자연과 연계한 문화생태관광산업인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이 낙후된 성주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길`을 소재로 특화된 관광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고 있는 타 지자체 선진사례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성주군은 지역특산품인 참외에만 의존하는 전형적인 농업도시군에 속한다. 최근 성주일반산업단지 1·2·3차 산업단지가 들어서며 도농복합형도시로 탈바꿈하는 전환기에 있지만 여전히 재정자립도 15.28%에 불과한 낙후된 지역이다.
그러나 성주군의 무한자원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가야산의 생태환경을 빼놓을 수 없으며, 이와 연계한 문화관광산업은 잠재적인 경쟁력을 가지며 성주군의 미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성주군이 추진 중에 있는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사업은 조선 8경의 명산인 가야산의 수려한 경관과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청정자연의 아름다운 자원을 활용해 탐방객들에게 보고·듣고·느끼고·체류하고·즐길 수 있는 녹색테마로드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생태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2013년 사업을 시작해 2018년까지 6년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인 선비산수길 조성사업은 국비 38억5천만원, 도비 5억원, 군비 33억5천만원 등 총 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1코스는 아라생태길(23.9㎞)로, 성주댐 부근 → 넉바우식당 → 광암교 →백운정→보리암→후평리→전망대→성주댐 부근의 12.0㎞와 넉바우식당→독용산성 전망대→자연휴양림→금봉리숲의 11.9㎞가 해당된다.
가야산에움길(11.3㎞)로 이름 붙여진 제2코스는 용사리마을길→마수폭포→네이처센터→청휘당까지 11.3㎞이다. `에움길`이란 명칭은 `에우다`(사방을 둘러싸다)의 명사형으로써 가야산을 빙 둘러서 에워싸며 조성되는 탐방로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35.2㎞ 구간에 걸쳐 곳곳에 숨어있는 풍경들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2개 코스로 조성되고 있는 선비산수길의 공정율은 약 60% 정도이다.
특히,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데크로드와 산길, 소공원, 목교, 부교, 전망대, 화장실 등도 함께 신설될 예정이다. 현재 영모재에서 금수문화공원까지 3km 구간에 데크로드 조성이 완료돼 탐방객들에게 안전하고 여유로운 쉼터로써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군은 2012년 6월 가야산 선비산수길을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42.4㎞ 구간에 걸쳐 3개 코스로 조성될 예정이던 선비산수길에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버스정류장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안내시설과 함께 마을과 연계한 주막코스와 지역특산품 판매 시설 등을 운영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었다.
한강기념공원을 탐방거점으로 제1코스는 가야산을 품은 대자연의 길을 따라 걷는 `가야산 야생화길(15㎞)`, 제2코스는 자연 속에 담긴 선비의 풍류를 체험하는 `포천구곡 선비길(9.4㎞)`, 제3코스는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화죽천과 대가천의 물결을 담은 `대가천 생태길(18.0㎞)` 등 총 42.4㎞ 구간을 3개 코스로 조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산~계곡~하천~역사자원을 잇는 탐방로 개설로 성주 이미지를 제고하고 탐방객 유치를 통한 지역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던 가야산선비산수길 조성사업은 2016년 6월 노선 추가 및 조정에 대한 사업변경계획이 수립되고 같은해 8월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사업변경 승인을 받으며 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당초 3코스에서 2코스로 1개 코스가 줄어든 셈이다. 이에 대해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가야산을 따라 조성되는 탐방로 주변에 절벽이 위치한 곳이 많고 특히 넉바위 근처는 낙석의 위험이 있는 등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산재해 부득이하게 3코스에서 2코스로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야산선비산수길이 준공되면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건강생활 실천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군민들의 소통과 화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수면, 가천면, 수륜면을 끼고 도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이 잘 어우러진 친환경적 보행자 중심의 `길`을 목표로 하는 가야산 선비산수길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취재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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