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2016년 7월 13일 불청객 사드(THAAD) □ 2회 ‘성산부대 사드반대’ 군민들의 통곡 □ 3회 국무총리와 국방부장관 수난사 □ 4회 제3지역 이전배치 긴박한 반전 □ 5회 최종 낙점된 롯데CC 찬반 논란 □ 6회 사드반대 운동 전국으로 확산 □ 7회 사드배치와 정부 지원 ‘당근과 채찍’ ■ 8회 ‘사드 성주’ 끝나지 않는 갈등 □ 9회 사드와의 상생, 이웃 일본의 사례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는 조용한 시골 마을인 성주군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이에 5만군민이 분연히 일어나 선정 과정의 절차상 부당성과 전자파 유해성을 지적하며 분노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드는 제3지대인 초전면 롯데CC로 결정되고, 미군이 주둔해 현재 2기의 사드가 배치된 상황에서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이뤄졌지만, 초전면 소성리에서는 지금도 사드반대 단체들이 한반도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며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사드배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동안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국내외 사례를 통해 향후 성주군이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주한미군이 4월 26일 새벽을 기해 사드발사대 2기, 요격미사일, 차량형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 사드포대에 필요한 핵심 장비들을 반입시킨 후 주민들의 사드반대 시위는 더욱 거세졌다. 사드반대 주민들은 작전 운용에 필요한 나머지 사드 4기를 원천봉쇄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사드를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항곤 군수가 6월 1일 초전면 소성리를 찾았다.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된 후 첫 번째 방문이다. 김 군수는 사드 제3부지 이전 요구와 함께 사드반대 주민들과 입장차를 보이며 대립각을 세운 상황이어서 이날의 방문은 더욱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는 군청 직원들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 원불교 관계자는 배제한 채 김 군수와 소성리 주민만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군청 직원들이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려하자 투쟁위가 막아서는 등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회관 밖으로 나온 김 군수는 "처음 소성리에 방문한 것에 대해 사죄하러 왔다. 주민들의 마음과 저의 마음이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국가적인 큰 문제지만 잘 풀리기를 희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말은 사드배치 반대에 뜻을 같이 한다는 입장은 아니었다. 한편, 전국에서 모여든 보수단체 회원들이 소성리 마을회관 맞은편에서 사드찬성 맞불집회를 잇달아 열며 사드찬성 여론과 사드반대 여론의 대립이 점차 심화되고 있었다. 7월 13일은 국방부가 성주군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서북청년단 등 극우단체들은 사드찬성 집회를 갖고 골프장까지 도보행진을 하려다 사드반대 주민들과 충돌했다. 수백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돼 두 집단 간의 충돌을 막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윤재옥 의원 등 자유한국당 안전행정위원회 위원들도 사드배치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지켜봤다. 의원 일행은 사드배치 반대 주민들이 골프장으로 향하는 진입로에서 도로를 오가는 차량을 통제하는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온 것으로 "불법검문소를 방치하고 있는 경찰 책임자의 인사 조치와 불법 단체들의 국가안보 침해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성주뿐 아니라 중국 등 외교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사드반대 투쟁 365일째를 맞아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는 12일 저녁 성주군청 앞 평화나비광장에서 `평화기원 성주음악회`를 열었다. 13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는 1주기 기념 `단결과 연대의 밤 행사` 촛불집회가 열렸다. 최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등 핵 도발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지시함에 따라 사드배치 반대단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주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등 전국 6개 사드반대 단체들은 7월 30일 오후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사드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의지를 담아 몸에 밧줄을 묶은 채 거리를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보수단체인 서북청년단 회원 10여명도 소성리 마을회관과 70여m 떨어진 곳에서 사드 추가 배치에 찬성하는 집회를 열고 정부 결정을 환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발사대 4기의 임시배치에 대한 한미 협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임시배치를 먼저 하고 환경영향평가는 그대로 진행한 뒤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9일에는 국내 20여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민노총 조합원, 재야단체 회원 등 400여명으로 이뤄진 통일선봉대가 성주를 방문해 사드반대 시위를 했다. 대학생 수백명이 사드반대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와 환경부 공동 소규모환경영향평가단은 지난 12일 초전면 소성리 사드배치 부지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 전자파·소음을 측정한 결과 각각 `기준치 이하`, `거의 영향 없음`으로 확인해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5일 후로 예정돼 있던 국방부 주관 사드 일반환경영향평가 공개토론희는 사드반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정부가 발표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2017년 9월 7일. 이날은 사드 잔여발사대 4기가 성주골프장에 추가배치된 날이다. 사드반대 주민들은 하루 전날부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차량과 트랙터 등을 동원해 사드 차량의 진입로를 차단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일 동원된 경찰 병력은 8천500여명에 달했다. 경찰과 사드반대 주민들간 격렬한 대치가 밤새도록 이어졌지만 결국 7일 오전 8시경 사드발사대를 실은 대형트럭들이 이들의 저지선을 뚫고 성주골프장으로 향했다. 지난 4월 26일 배치된 사드 2기에 이어 이날 4기가 추가배치됨으로써 작전 운용에 필요한 사드 1개 포대 배치가 완료된 셈이다.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도발이 이어지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잔여발사대 추가배치를 지시한지 41일, 지난해 7월 정부가 사드 성주배치를 발표한지 14개월만이다. 취재2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5-04-30 오후 0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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