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융복합산업을 뜻하는 6차산업은 우리나라 농업의 새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우리동네 여국현 대표는 6차산업을 중심으로 농촌환경을 활용한 체험 및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며 농업브랜딩에 앞장서고 있다. 남다른 감각으로 새로운 농업방식을 도입한 여씨를 통해 지역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본다. ▣ ㈜우리동네는 어떤 곳인가? 가천면 동원리에 본점을 둔 농업회사법인으로 작년 2월 동생과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전통적인 농사방식에서 벗어나 농촌의 환경을 적극 활용한 농사업을 추진하고 싶어 농업회사법인으로 창업했다. 1차산업인 농업과 2차 가공업, 3차 서비스업을 융합한 6차산업(농촌융복합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농업가치를 창출한다. 고향인 가천면에서 상추와 딸기, 토마토 등 농산물을 재배하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벽진면 달창리로 농장을 확장해 `성주하늘목장`을 조성했다. ▣ 성주하늘목장을 소개한다면? 지난해 농민사관학교 2030리더 및 6차산업 과정을 수료하고 개인 농사업체를 운영하는 지역청년농부 5명이 뭉쳐 경관농업 및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부지내 방치된 축사 등 각종 유휴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 및 관광콘텐츠를 개발했다. 캠핑과 피크닉을 합친 `캠프닉`을 도입해 숙박은 하지 않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농장에 머물며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아울러 약 4만평 규모의 밀밭을 조성하고 부지 뒤쪽으론 자작나무숲이 자리잡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다. 비워진 축사는 가드닝체험, 곤충체험, 토끼 및 염소 먹이체험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으며 연못을 활용한 낚시체험공간도 있다.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대다수고 최근 2~30대 연인 방문도 눈에 띄게 늘었다. 대구, 김천, 구미 등 인접도시에서 SNS를 보고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 ▣ 청년농부의 길을 선택한 계기는? ROTC 장교 출신으로 전역 후 직장을 다니다 IT분야 창업을 시작했다. 회사생활도 즐거웠지만 자유롭게 일하고 일한만큼 벌 수 있는 창업에 관심이 컸다. 마케팅과 기획업무를 하며 업(業)에 변화를 주던 찰나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농업 관련회사의 일을 도와주다 청년이 농업분야에 진출했을 때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시간을 두고 농업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차별화된 점이나 성공할 수 있는 부분 등을 고민했다. 마침 멀리 볼 것 없이 아버지가 성주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고 동생도 귀촌을 생각하고 있어 경북도의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지원사업`을 통해 대구에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 벽진면에 터를 잡은 이유는? 현 하늘목장의 부지 자체가 생각해둔 사업아이템을 맘껏 활용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생각했다. 넓은 부지와 함께 대구와 김천 등 도시와 인접해있어 높은 접근성을 갖고 있단 점이 매력적이다. ▣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처음에 휑한 풀밭을 보며 두려움이 앞섰으나 이내 결심을 하고 한 달 가까이 매일 찾아와 지형과 환경을 파악하며 사업계획을 세웠다. 밭을 갈고 전체적인 틀을 잡아가며 점점 원했던 공간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 예비 청년농업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단순히 겉만 보고 덜컥 농업에 뛰어 들어선 안 된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관련교육 및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기초지식을 습득한 후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길 바란다. ▣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 추억을 쌓는다. 아울러 경관농업 선진지를 찾거나 6차산업을 선도하는 선배 농업인을 만나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코로나19 진정시 선진국의 경관농업과 치유농업, 농촌체험프로그램 등을 학습하고 싶다. ▣ 향후계획을 말해본다면? 프랜차이즈 농장을 최초로 도입해 예비 청년농업인과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공동 농업 및 제품개발 등을 추진해 제조비용을 줄이고 브랜드화해서 지역마다 특색있는 농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넓은 밀밭을 주제로 마을축제도 열고 솥뚜껑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하늘목장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길 바란다. ▣ 가족과 동료, 친구 등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항상 믿고 응원해주는 부인 덕분에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자 동업자인 동생은 책임감을 가지고 일 해줘서 고맙다.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온 아들을 보며 걱정이 앞섰던 부모님께 도와주셔서 감사하단 말 꼭 하고 싶다. 하늘목장이란 울타리 안에서 서로 의지하며 따라와 주는 청년농업인들 덕분에 든든하다. 앞으로도 함께 대단한 성주의 청년농부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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