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등을 겪으며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 소재한 농식품가공업체 `오그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건강한 미래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는 오그래 장종현 대표를 만나 경영신조 및 향후계획 등을 들어봤다. ▣ ㈜오그래는 어떤 곳인가? 전 세계 시리얼 시장의 약 8~90%를 외국계 기업인 K사, P사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미, 귀리 등을 가공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이다. 브랜드명 `오그래`는 미식을 즐길 때 내뱉는 감탄사와 일상 속 긍정의 의미를 내포했다. 자연에서 온 원료를 바탕으로 고유한 제조공법을 거쳐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간편식을 선보인다.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리얼 브랜드가 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며 도전하고 있다. ▣ 지난 9월 하반기 지역발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소감은? 수많은 업체 중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터라 더욱 특별하고 감사하다. 한편으로 지역의 자랑스러운 일원이 됐다는 점에서 뜻깊다.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동시에 다양한 환원사업을 추진하며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 ▣ 월항면에 자리잡은 이유는?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말까지 고령군 다산면에 있다가 이듬해 월항면으로 확장 및 이전했다. 전체 부지는 약 7천930㎡(2천400평)로 넓어 공간 활용도가 높고 대구, 칠곡, 고령 등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더군다나 언덕에 위치해 있어 아래를 내려다볼 때 마치 월항 땅을 지키고 있는 느낌이다. 풍수를 아는 모 직원의 부모님에 따르면 절대로 이곳을 떠나면 안 될 정도로 위치가 좋다고 한다. ▣ 주력 제품은 무엇이며, 주 고객과 현재 매출상황은 어떤가? 귀리를 베이스로 한 `오그래퐁`의 인기가 상당하다. 죠리퐁과 모양은 비슷하나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이 많아 영양적으로 훨씬 더 우수하다. 설탕처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첨가당이 아닌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천연당을 사용하고 휴대가 용이해 어린이, 주부, 노인, 직장인, 다이어터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집에서 간단한 군것질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매출이 급성장했다. 아울러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진행하고 당류를 줄인 `오그래퐁 라이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미국과 호주, 홍콩, 동남아 등의 해외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지난달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 투자자 중 익숙한 이름이 보여 담당직원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더니 본사의 제품을 꾸준히 찾고 있는 60대 남성고객이었다. 그 고객은 "자주 접속하는 펀딩 사이트에 평소 아끼는 회사의 게시글이 올라와 무척 반가웠다"며 잘 되라는 의미에서 개인이 낼 수 있는 최대금액을 투자했다. 회사가 더 성장하길 바라는 고객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안동에 있는 한 커피숍을 찾았는데 점원이 닉네임으로 설정해둔 `오그래`를 보고 팬이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타 지역에도 소중한 고객이 있다는 걸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들이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도 거절하고 계속 여기서 일하겠다고 했을 때 뿌듯했다. 직원이 만족하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겠단 목표를 이룬 듯하다. ▣ 성주군 사회적기업협의회장으로서 발전방안을 말해본다면? 지원받는 부처에 따라 포맷이 각각 다른데 성주의 경우 일자리 창출형을 따른다.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고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성금 및 물품을 기탁하는 등 환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협의회는 6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10개사까지 늘릴 계획이다. ▣ 여가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는가? 업무를 보느라 여유가 없는 게 사실이지만 아들이 드라이브를 좋아해 가까운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곤 한다. 보통 출장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이 있다면 가볍게 걸으며 사색을 즐기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 또는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현재 보유한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활용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반 시리얼에 비해 건강기능성이 강조된 고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을 만들고 싶다. 또한 6차산업에 발맞춰 `나만의 시리얼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외국처럼 다양한 시리얼이 구비된 매장 조성을 생각 중이다. 개인적으론 아들과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 추억을 공유하고 향후 도심형 전원주택을 세워 부모님을 모시고 싶다. ▣ 가족과 동료, 고객 등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사업초기 아내에게 말 못하고 덜컥 자금을 투자해 3년간 힘들어했는데 잘 견뎌줘서 고맙다. 아들 잘 되라고 항상 기도하고 응원해준 부모님에겐 꼭 효도하고 싶다. 그리고 아침부터 밤 10~11시 늦게까지 일하면서 함께 성장한 이신정 이사 외 전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무엇보다 오그래의 고객을 지칭하는 팬덤 `퐁당이`에게 감사하고 실망스러운 모습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