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도서관주간 및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성주도서관은 풍성한 독서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민의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고 독서문화 활성화를 기대하는 김정혜 사서를 만나 공공도서관 활성화 방안 및 추천도서 등을 알아봤다. ▣ `도서관 주간`에 대한 소개 및 목적은? 지난 1964년 한국도서관협회가 도서관의 설립 및 이용자 증대,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설정한 주간이다. 매년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도서관의 각종 봉사 및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기간동안 성주도서관은 기존 7권으로 제한된 대출권수를 최대 14권까지 늘리는 `도서대출 두배로 데이`를 운영한다. 또한 그림책 `감기 걸린 물고기` 원화 전시와 더불어 도서관마당, 어린이열람실에 포토존을 설치해 어린이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어 관내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인형극 `꼼지와 왕콧구멍`을 공연한다. ▣ 금년 도서관의 중점 추진사업은?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관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미래교육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한 바 있다. 관내 초등학생 및 학부모가 참여하는 각종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선남초, 수륜초, 용암초에서 `행복 詩(시) 콘서트`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시를 낭송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북돋우고 문해력을 기른다. 이어 가천초, 도원초 학교도서관과 연계한 작가 특강 및 독서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아동센터, 장애인시설 등 도서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 대상의 `와우별독서회`는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고 있으며 성인이 참여하는 `별고을독서회`는 월 2회 모임과 시 창작특강 참여, 문집 발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보호자에게 책 꾸러미를 배부하는 `북스타트`, 지역학생을 위한 `인문학 특강`, 여름방학 중 하나의 책을 선정해 독서활동을 진행하는 `신나는 도서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 성주도서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은? 전체 자료실을 수시로 환기하고 강의실, 시청각실 등은 직접 소독한다. 지난달엔 자료실내 장서를 집중소독하고 서가 및 시설물에 쌓인 분진을 제거하는 등 쾌적한 도서관 만들기에 만전을 기했다. 이용자도 도서관내 구비된 책 소독기와 손소독제, 비접촉식 체온계 등을 이용해 스스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으므로 걱정 없이 방문하길 바란다. ▣ 도서관 사서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 학교에 작은 도서실이 있었으나 사서란 직업 자체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대학 진학을 고민하던 중 우연찮게 `도서관학과`를 접했는데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후 관련학과로 진학해 2급 정사서 자격을 취득하고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하게 됐다. ▣ 최근 독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 책은? 황보름 작가가 집필한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현재 도서관 대출 예약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먼저 전자책으로 발간된 후 독자의 찬사를 받으며 올해 1월 종이책이 나왔다.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출간한 오리지널 초판 `브런치북`으로 휴남동 서점에서 안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았다. ▣ 가장 애착이 가는 도서는? 전소영 작가의 그림책 `적당한 거리`에 애정이 깊다. 식물을 키우는 과정이 담긴 책으로 `적당한 햇빛, 적당한 흙, 적당한 물, 적당한 거리가 필요해`란 구절을 통해 가족과 친구 등 인간관계의 적당한 거리에 대해 배웠다. 특히 자녀 교육관을 되돌아보며 무조건적인 관심과 사랑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점을 깨달았다. ▣ 자녀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가족의 역할은?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기보다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노출해야 한다. 흔히 책은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집안 곳곳에 책을 놔두는 것도 독서습관을 자연스럽게 기르는 방법 중 하나다. 장난감을 만지다가도 옆에 있는 그림책이 눈에 띄면 펼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2~3장만 보다가 책을 덮더라도 일단 읽었다는 사실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집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험상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해 심리적으로 자녀의 중압감이 상당하다. 더구나 자녀가 아닌 부모의 생각이 반영된 책이므로 쉽게 싫증을 낸다. 따라서 일단 서점 또는 도서관을 함께 찾아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선택한 책이 옳지 않을지언정 자녀 스스로 `이 책은 고르면 안됐구나`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가 아니라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 평소 여가시간엔 무엇을 하는지? 혼자 또는 친구와 집 근처 산에 올라 체력을 기른다. 여유가 생긴다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제주도 한 달 살기`처럼 여행을 떠나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인생을 되돌아보고 싶다. ▣ 성주도서관이 지역민에게 어떤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라는가? 집으로 비춰볼 때 `거실`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조용하다가도 어느새 가족이 모여 시끌벅적한 거실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부모가 마음 편하게 아이를 둘 수 있는 곳, 학생 및 청년은 책을 통해 비전을 세우고 본인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곳,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어른을 응원하는 도서관이 되길 소망한다. ▣ 가족과 동료, 지인 등 주위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각자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족이 대견하다. 특히 큰 어려움 없이 무던하게 잘 자라준 아들들에게 고맙다. 무엇보다 서로 도우며 화목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박영애 도서관장님 및 이미경 계장님, 동료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또한 코로나19로 못 보고 있는 지인들에게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돼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