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지역은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으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유출과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가파른 인구감소로 일부 농촌지역은 지역공동체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맞춤형 인구증가를 위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성주의 다양한 인구증가시책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관련 시설들을 파악하고, 타지자체가 추진하는 농촌활성화 방안과 우수시책을 취재해 지역맞춤형 인구 지원사업을 모색해본다. ▷1회 성주 인구현황 및 인구증가시책 ▷2회 인구유입 기관 사업현황과 운영 ▶3회 자유학구 실행학교 및 교육인프라 ▷4회 타지자체의 성공적인 정착사례 ▷5회 농어촌 교육시스템과 저출산 시책 아이들이 줄어 학교가 통·폐합되고 점차 마을공동체 기반이 약해지면서 학령인구 유입 및 유출 방지를 위한 지역교육 활성화 방안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저출산이 곧 학령인구의 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경북지역의 폐교 수는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으며, 성주군도 비교적 소규모의 학교일 경우 신입생 수가 한자리거나 홀로 입학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성주지역 초등학생 입학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193명, 2020년 162명, 2021년 148명, 2022년 141명 등으로 매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기준 13곳의 초교 중 두자릿 수의 신입생을 기록한 학교는 성주초, 성주중앙초, 초천초 단 3곳이다.   이와 같이 도시 및 중심지 집중화에 따른 학교간의 차이는 열악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학령 및 경제활동인구가 감소돼 지역사회의 붕괴를 불러일으킨다.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내실 있는 소규모학교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성주지역은 2019년부터 경북교육청의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하고 있다.   해당사업은 작은학교 학구를 확대·지정해 비교적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학교의 일방향 전입이 가능토록 학교 선택권을 주는 방안이다.   자유학구제에 선정되면 학교당 1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되며 학교별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질적으로 향상된 수업을 제공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시범 시행이 시작된 이후 올해 성주지역은 대가초, 월항초, 용암초, 용암중이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대가초로만 8명의 학생이 입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은학교 인근의 열악한 교육인프라와 시설물 노후화, 통학시 교통 문제 등이 여전히 산재해있어 학부모들이 자유학구제를 활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가초 관계자는 "관내에선 2019년에 처음으로 자유학구제를 시행함에 따라 매월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해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며 "자유학구제는 보통 3년 지원으로 소규모학교가 활성화되려면 사업의 연속성을 보다 더 오래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군은 지역교육 경쟁력 강화와 인재육성을 위해 2013년 성주군별고을장학회(이하 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장학기금을 조성함으로써 인재 역량강화 및 예체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며 우수한 인재유출을 방지코자 2014년에 개원한 별고을교육원(이하 교육원)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교육원은 내신우수자(고3) 및 연 2회의 자체시험에서 120여명을 선발해 사교육비의 부담이 없는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펼치며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국공립대 등 입시 중심의 심화학습에 주력한다.   2021년 기준 교육원 수강생 240여명에게 투입된 교육비는 11억1천만원으로 1명당 평균 460여만원 정도의 지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학생 때까지 공립교육원의 혜택을 받다가 타지역 고교로 입학하거나 프로그램이 학력 및 입시에만 편중돼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주제수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교육원에 대한 학교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민·관·학의 상생방안과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014~2021년까지 교육원에 수강 신청한 예비중학생들의 경쟁률은 평균 3.2대 1이며, 예비고등학생은 1.5대 1로 집계됐다.   군은 입시전략가의 1:1 맞춤형 입시컨설팅 및 진학 상담과 입시설명회 등을 진행해 교육 경쟁력을 키우며, 지역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성장할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교육원의 역할과 기능을 보완하고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로탐색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예체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학생 대상의 수요조사를 실시해 일러스트, 클라이밍, 드럼 등 3가지 프로그램을 최종 선정했으며 42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기초부터 심화단계의 예체능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범사업을 거쳐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진학 및 진로와 관련해 도농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지원하겠다"며 "학부모와 학교간에 풀어야 할 숙제들은 많이 남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희망찬 비전을 목표로 성주만의 명품교육사업을 다각도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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