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움츠러든 지역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국내·외 여행객의 주목을 받고 있는 `웰니스 여행`을 제안하며 참외 주생산지로만 인식되던 성주군이 치유와 힐링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뛰어난 풍광 및 청정자연 등을 바탕으로 한 웰니스 여행을 통해 미래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코자 한다.【편집자 주】 ▷1회 코로나19로 달라진 여행 트렌드 및 웰니스 관광 육성 ▷2회 웰니스 여행 선진사례 1 (충북 충주·제천시를 중심으로) ▷3회 웰니스 여행 선진사례 2 (전북 고창군을 중심으로) ▷4회 웰니스 여행 선진사례 3 (강원 강릉시를 중심으로) ▶5회 경북 웰니스 관광 발전방안 (웰니스 관광 예비 클러스터 중심으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기와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그동안 억눌린 해방감을 누리려는 이른바 `보복여행`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순 관광목적이 아닌 치유와 휴식, 건강에 초점을 맞춘 양질의 `웰니스(Well-ness)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경북은 12년간 약 2조6천97억원을 투입해 신라와 가야, 유교의 3가지 역사·문화키워드를 관광자원화하는 `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했다. 도내 전체 시·군을 대상으로 총 43곳에 복합테마파크, 역사·생태문화 체험지구, 지역문화 특화시설, 탐방로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관광객 유입이 줄고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자 경북은 달라진 여행트렌드에 발맞춰 기존의 3대 문화권 사업지역 일부를 웰니스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장기시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특히 영주시, 울진군, 영덕군, 영양군, 봉화군 등의 거점시설 5곳과 연계한 관광자원 발굴 및 스토리텔링 구축에 주력한 결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에 신규 선정됐다. 경북은 `건강을 누리는 더 즐거운 여행`이란 비전을 제시하며 국비 2억원 등 총 8억원을 소요해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에 포함된 거점시설 5곳을 중심으로 관광진흥전략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거점 활용 관광객 다변화 강조 각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 개발 영주시 봉현면 일원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은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산림복지단지다. 총 142ha 면적에 건강증진센터, 수(水)치유센터, 숲길 및 정원, 장·단기 숙박시설 등을 마련했으며 개인 또는 단체별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년 10월엔 `산림치유, 소백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박람회를 열어 온·오프라인상에서 각종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영주시청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박람회 중 숲속 버스킹, 전문가 세미나, 치유작물 소개 등 주요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아쉽단 반응이었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소규모 활동을 확대해 산림자원을 활용한 치유효과를 높이고 산림치유산업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진군의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거점은 소나무숲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체류형 산림시설 `금강송 에코리움`이다. 세계 최대 금강송 군락지에 자리한 금강송 에코리움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숲길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치유센터, 금강송 테마전시관, 유르트(둥근 천막), 찜질방 등을 갖췄다. 금강송 에코리움에선 `Re-Birth(리-버스) 스테이`란 1박2일간의 치유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가운데 숲길 이야기꾼이 동행하는 금강송 트레킹이 인기가 많다. 한편 금강송 에코리움은 개관 3주년을 맞아 7월 한 달간 에코힐링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공식 인스타그램 관련게시물에 지인 태그 후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시설 이용권, 홍삼젤리, 커피 교환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치유힐링을 실현코자 영덕군의 `인문힐링센터 여명`은 명상, 기공체조, 건강식의 3대 핵심 웰니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명상, 기체조, 인문, 종교, 마사지, 건강식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군단이 직접 참여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 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해 유익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단체활동이 원활해지면서 기관 및 기업대상의 특화형 워크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문힐링센터 여명 관계자는 "이번달 1일부터 3일까지 한의학과 인도의 자연의학을 접목한 프리미엄 캠프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해외교류를 통해 웰니스 관광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양군은 관광객 동선을 좌지우지하는 음식을 핵심요소로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지역 농·특산물과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미식테마 관광상품을 육성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기관 및 단체위주의 관광형태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소규모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체류형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조선 후기 장계향이 쓴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조리법을 대중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프로그램은 SNS 활동이 활발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만의 감성을 제대로 겨냥했단 평가다. 산나물 피크닉 도시락, 이화주(떠먹는 막걸리)에 이어 두들마을 및 이문열 문학관 탐방 등 맛과 역사문화, 문학을 결합한 테마형 관광콘텐츠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면서 관광객 다변화를 이끌었다. 봉화군에 소재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고산지역 산림생물자원을 수집·보전·전시·활용해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관람 및 교육·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호랑이숲길 탐방, 해먹체험, 곤충관찰 등의 해설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광객의 참가문의가 빗발친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야생식물종자를 저장하는 `Seed Vault(시드볼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다. 한편 이달 28일부터 11일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일원에서 자생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역상생을 도모하는 `여름 봉화 자생꽃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최근 경북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한 웰니스 관광산업에 대응코자 명상, 요가, 필라테스, 음식, 한방, 반려견 등 8개 분야의 전문인력 90명을 모집했다. 기초소양교육 등을 거쳐 전문인력 인증서를 수여하고 나아가 경북형 웰니스 관광매니저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웰니스 관광 활성화`가 포함된 만큼 민관협력을 토대로 웰니스 관광산업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음식과 숙박, 체험 등 지역관광실태를 철저히 조사 및 점검해 개선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특히 성주는 가야산의 뛰어난 생태·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웰니스 관광시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의 숨은 관광자원을 적극 발굴 또는 연계해 외부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웰니스 관광의 후발주자인 성주군이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끝)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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