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지역은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으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유출과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가파른 인구감소로 일부 농촌지역은 지역공동체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맞춤형 인구증가를 위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성주의 다양한 인구증가시책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관련 시설들을 파악하고, 타지자체가 추진하는 농촌활성화 방안과 우수시책을 취재해 지역맞춤형 인구 지원사업을 모색해본다. ▷1회 성주 인구현황 및 인구증가시책 ▷2회 인구유입 기관 사업현황과 운영 ▷3회 자유학구 실행학교 및 교육인프라 ▷4회 타지자체의 성공적인 정착사례 ▶5회 농어촌 교육시스템과 저출산 시책 함양 서하초교 `아이토피아` 프로젝트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문제와 지방교육 소멸이 가속화됨에 따라 도농간 지역 불균형을 줄이고 학령인구 유입을 위한 농촌 살리기 운동이 지자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지방교육 활성화 방안 대신 학교통폐합이란 무분별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도농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농촌 가구수는 급격한 감소세를 맞았다. 이에 2010년대부터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작은학교에 대한 발전가능성과 농촌 자연친화적인 교육이 재조명되자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1931년에 개교한 경남 함양군의 서하초등학교(사진) 경우 전교생 수가 10여명 남짓이었던 인구 1천400여명의 작은 면 단위 학교였으나 아이토피아 프로젝트를 추진해 작은학교 살리기 모델로 주목받았다.   2020년 새학기 전 서하초는 폐교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수요자 중심의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적극 펼친 결과 전국 각지에서 전학 문의가 이어졌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와 유토피아의 합성어인 아이토피아 프로젝트를 진행한 서하초는 마을주민과 동창회를 비롯해 민·관·학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   농촌유토피아연구소가 계획한 사업내용엔 서하초로 입학 및 전학시 전교생 해외 어학연수, 장학금 수여, 농산촌 유학 힐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으며 학부모 일자리 알선, 주택제공으로 맞춤형 사업을 펼쳐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한 함양군은 수도권의 병·의원은 물론 LH토지주택공사와 MOU협약을 순차적으로 맺어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문화, 의료, 복지 등의 아이토피아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로써 전국에서 140여명의 학생이 아이토피아 프로젝트에 지원한 결과 7가구의 자녀 15명을 신입·전학생으로 선발했다.   뿐만 아니라 선발되지 못한 학생들을 함양군내 다른 초등학교와 연결시킴으로써 교육사업으로만 하나의 면 단위에 50여명 이상의 인구증가를 불러왔다.   농촌유토피아연구소 관계자는 "폐교 위기에 처한 서하초를 살리는 단기 목표에 집중한 뒤 정착화되면 학교를 중심으로 한 농촌지역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는 함양뿐만 아니라 무주 부당초, 남원 사매초, 거창 가북초 등 영호남교육특구를 구축해 농촌의 재생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별 과감한 인구시책 관련 투자가 각광받으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어 현재는 단발성 현금 지원보다 출산·양육·교육에 이르는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화천군 양육·의료인프라 확대 정부가 2006년부터 15년간 저출산대책에 쏟아부은 예산은 380조원에 달하나 합계출산율은 해마다 최저기록을 갈아치우며 2021년 기준 0.81%를 기록했다. 농촌이 비교적 출생률은 높으나 일자리와 자녀교육 문제로 때가 되면 도시로 떠나는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각 지자체의 출산 및 육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교육·의료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강원 화천군은 파격적 교육 우선정책에 이어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나서면서 실제 육아환경의 근간을 변화시켰다.   화천군은 출산에 따른 단발성 현금지원 대신 출산율 제고를 위한 장기대책을 마련하고 양육에서의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는 정책 수립에 포커스를 맞췄다.   추진 지원책 중 대학생 학자금과 거주공간비용 지원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한 파격적인 맞춤형 사업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는 학생을 부양한 보호자가 주민등록상 3년 이상 관내에 주소를 둔 경우 대학 등록금 실납입액의 100%와 월세 또는 기숙사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중·고등교육 지원을 시작으로 대상을 지속 확대한 화천군은 현재 결혼·임신·출산기에서부터 영유아기·아동청소년기·청년기·전생애에 이르기까지 총 130여개의 교육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출산율 극복부터 다문화,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의료 분야까지 수요자 중심의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여건상 의료와 여성 취업분야가 취약한 점을 보강하기 위해 보건의료원에 소아과 및 산부인과 전문인력 확충에 나섰으며 능력에 따라 여성 우선채용과 창업지원 방안을 추진했다.   2017년 화천군보건의료원내 소아청소년과 개설을 시작으로 공간통합, 종일돌봄 등이 결합된 지자체 주도의 보육 특화시설인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사진 투시도)도 준공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학교를 벗어나지 않고 초등 저학년 대상 방과후수업과 돌봄서비스가 한곳에서 부모 퇴근시까지 제공되며 화천읍 화천초교내 수영장 부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이동 동선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복합힐링타운 조성을 비롯해 공공형 임대주택, 산업단지, 다목적 레저스포츠 공간 조성, 화천댐 및 말골수중보 주변 개발 등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2015년까지만 해도 50%에 달하던 초중고생의 타지역 전학률이 지금은 13%까지 떨어졌고 출산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화천군을 만들겠다"고 전했다.(끝)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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