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과 같이 5만명 이하의 소도시일수록 자연부락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의 삶과 유대감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이에 본지는 이웃 동네의 삶과 다양성을 보도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타적인 의식 개선을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방안 등을 마련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성주읍 저자골(경산7리) □대가면 사도실(칠봉2리) □초전면 고산정(고산리) □선남면 오도마을(오도리) □금수면 오당(광산3리) □용암면 두리실(본리1리) □벽진면 중리마을(봉학2리) □수륜면 양정마을(신정리) □월항면 한개마을(대산1리) □전주 한옥마을 □서울시 북촌 한옥마을 □가천면 활미기·활목(금봉리) 35개리(里)로 이뤄진 성주읍은 지역의 중심지이자 행정과 경제, 문화, 교육,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우리 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성주읍 경산리는 고려 건국초기 경산부로 승격된 바 있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경산동이 된 후 현재는 8개리로 구분하고 있다. 예부터 시장이 자리 잡으면서 `시장터` 또는 `저자골`로 불리는 현 경산7리 부근은 지역상권의 으뜸이 되는 줄기다. 영남지역 물류가 대거 모이던 저자골내 시장은 신선한 농산물과 건과류, 가금류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대규모의 우시장을 갖춰 1980년대까지 오랜 기간 물류거점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교통발달 및 유통구조 다변화 등으로 인해 재래시장의 기능이 점차 쇠퇴하면서 덩달아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었고 결국 2004년 우시장은 폐쇄수순을 밟게 됐다. 옛 우시장 부지는 시설현대화사업을 거쳐 현재 전통시장 상인 및 방문객의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성주를 포함한 전국의 전통시장이 급속도로 쇠퇴했으며 더구나 최근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지역상권이 크게 침체된 상황 속에서 시설개선 뿐만 아니라 시장을 배경으로 여가·문화프로그램을 개발 및 접목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시장 어귀에 위치한 경산7리는 260여가구, 총 522명이 거주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5%가량 더 많다. 전체 주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130여명인 가운데 독거노인가구는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리·환경적 특성상 다수의 주민이 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수십 년 전 결혼 또는 이사, 근무지 등에 의해 거처를 옮긴 후 뿌리를 내린 이른바 `제2의 고향`으로 남게 된 사례도 눈에 띈다. 마을내 슈퍼를 운영 중인 주창수 어르신은 "다른 마을에 비해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문화유적지는 없으나 눈앞에 굽이쳐 흐르는 이천을 따라 걸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시장이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자랑했다. 마을 들머리엔 이천을 가로지르는 `경산2교`가 자리하고 있다. 앞서 1921년 성밖마을에 살던 이항주가 사재를 털어 시장입구에 위치한 목교를 헐고 석재다리를 설치한 바 있으며 현 성주읍과 용암면을 잇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리 인근지역은 한때 돌다리걸 또는 돌다리거리라 불리곤 했다. 성주문화원 관계자는 "오래전 시장내 채소전과 우시장 중간지점으로부터 동편 이천제방 아래에 `포강`이란 못이 존재했다"며 "이천의 수원지로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멀리 예산들까지 공급했으나 지하수 및 도심개발로 인해 현재는 매립된 후 대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산7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일부상점의 불법 노상적치물로 인해 보행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좁은 인도 위에 이불, 옷, 모종을 비롯한 각종 좌판이 즐비하고 개인용 주·정차금지 표지물과 햇빛 가림막 등이 점거하고 있어 통행이 원활하지 못하다. 배성화 이장은 "불법 노상적치물은 생활불편을 야기하고 주민간 갈등을 초래하므로 지자체의 강력한 단속활동과 더불어 효율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주민화합을 위해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며 올바른 주민의식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