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의병 역사의 산실인 대가면 도남리에서 열리는 성주임진의병축제가 1년만에 돌아온다.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예고한 가운데 성주임진의병정신문화보존회 배규호 회장을 만나 축제의 의미를 알아본다. ▣ `성주임진의병정신문화보존회(이하 보존회)`는 어떤 단체인가? 지금으로부터 약 430년 전 임진란 당시 왜적의 침략에 맞서 싸운 의병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맥을 잇는 단체다. 선조인 서암 배덕문 선생은 6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지키고자 지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빼앗긴 성주읍성을 되찾았다. 임진란의 거룩한 의병정신은 이후 일제강점기 심산 김창숙 선생의 독립운동정신과 1970년대 새마을운동정신과 일맥상통한다. 보존회는 성주의병의 역사를 기념하며 후손에게 사명감을 부여해 공감대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역민 결집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 이달 말에 열리는 `2022 성주임진의병축제`의 준비상황은? 오는 24~25일 개최를 앞두고 세부프로그램 기획 및 축제장 조성에 여념이 없다. 준비과정 중 부담이 상당한데 지자체, 군의회, 학교, 기업, 언론, 출향인, 마을주민 등 각계각층의 행·재정적 지원과 참여 덕분에 힘이 난다. ▣ 지난해 축제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올해 축제의 주제는 서암 선생의 말을 인용한 `내가 이 시대의 의병이다! 누가 나와 함께 하겠는가?`로 의병정신 계승에 주력한다. 작년엔 성인 대상의 전통예술 공연 위주로 채워진 반면 올해는 자라나는 아동을 겨냥한 교육 및 체험활동을 다수 마련했다. 축제에 앞서 초등학교 저학년은 의병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고 고학년의 경우 성주군 또는 임진란, 의병장을 주제로 삼행시를 짓는다. 학교별로 수집한 작품은 교육지원청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을 선정할 방침이다. 당일 현장엔 탁본, 활쏘기, 페이스페인팅, 보물찾기, 전통놀이, 퍼즐 등 체험부스와 더불어 버블쇼와 연극공연, 플리마켓을 포함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일련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의병의 역사를 탐구하며 나라·겨레사랑을 실천한다. ▣ 축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아직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역에 적극 협조하겠다. 축제 이후 도남재가 의병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바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이다. ▣ 성주향교 장의를 맡고 있는 가운데 전통문화 전승 및 미풍양속 확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면? 현재 성주향교엔 각 문중의 대표 40여명이 장의로 활동하고 있다. 성산배씨 문중의 대표로 향교의 장의를 맡은 지 5년 정도이며 공자와 맹자 등 성인을 위한 제를 올릴 때 초헌관이 술을 따르면 옆에서 축문을 읽는다. 지난 1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계 석전대제를 봉행한 바 있다. 향교에선 춘계·추계 석전제와 조선시대 기로소에 등록된 70세 이상의 원로문신의 장수를 축원하는 기로연을 비롯한 연례행사와 더불어 교육사업의 일환인 인성캠프, 태교여행, 경로잔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주업인 참외농사를 제외하곤 주로 보존회나 향교 일에 몰두하는 편이다. 이따금씩 지인들과 부부동반으로 식사하거나 경치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한다. ▣ 미래를 이끌어갈 후손에게 특별히 물려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유교 및 의병정신을 바탕으로 한 바른 인성 함양을 강조한다. 현대사회 바쁜 일상에 지쳐 개인화 경향이 뚜렷해진 가운데 이를 탈피해 정의와 공정사회가 구현되길 간절히 바란다. ▣ 향후계획 및 이루고 싶은 소망은? 임진의병축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니 모두들 도남재에서 웃는 모습으로 만나자. ▣ 가족 및 친지 등 소중한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축제 준비로 정신없지만 하나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종인 및 마을주민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맡은 일에 자부심을 갖고 타지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자녀들이 무척 자랑스럽다. 부모의 인생 성적표는 자녀로부터 나오듯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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