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40%는 여성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역에 소재한 덕산엠앤씨의 나경미 대표는 여성 특유의 유연함과 섬세함을 무기로 기업을 운영하며 동료 및 후배 여성기업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기대하는 나 대표를 만나 경영목표 및 향후계획 등을 들어봤다.
▣ 올해 하반기 지역발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소감은?
주어진 자리에서 욕심내지 않고 조용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더없이 기쁘다. 그동안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지역의 일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
▣ 덕산엠앤씨는 어떤 곳이며 추구하는 경영목표를 말해본다면?
2001년 대구시 달성공단에서 `덕산기계`를 시작으로 콘크리트 성형기를 생산했다. 이후 2007년 성주로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회사명을 덕산엠앤씨로 변경하고 콘크리트 블록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환경생태복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존 하천의 호안, 도로사면 등에 동·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설비를 생산 및 공급한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건강한 자연환경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소중히 가꿔나갈 것을 약속한다.
▣ 기업체를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태국, 중국 등 해외에 진출했을 때 기억이 선명하다. 당시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결과적으로 성취감이 대단하다. 자동화 기계 제조분야에 주력해 해외 수출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 경영에 있어 힘든 부분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성주는 고령화를 겪고 있는 농촌지역인데다 참외재배를 통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인력 수급이 여의치 않다. 지역에 소재한 기업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그래서 혼자 끙끙 앓기보다 `성주군여성기업인협의회`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경영에 있어서도, 개인적으로도 의지를 하는 편이라 무척 소중하다.
▣ 후배 여성기업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생각외로 여성기업인을 위한 정책이 다양하다. 지자체나 관련기관 및 단체 등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경험에 비춰봤을 때 단기적 이익보다 잠깐 손해를 보더라도 덕을 쌓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한다.
▣ 물품 및 장학금 기탁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실천코자 한다. 여태까지 삶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웃의 따뜻한 사랑과 응원 덕분이다. 성주에 와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듯이 베풀고 싶은 마음이 크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평소 `배움`에 대한 열망이 큰데 현재 방송통신대 중국어학과에 편입해 4학년 1학기를 다니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어르신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며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의 노-노케어(老-老Care)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다. 무작정 가르치기보다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인간적인 교육법을 적용해 보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 및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수출 규모를 늘리고 기술 혁신의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바람이라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성주를 대내외에 알리고 싶다.
▣ 가족과 지인 등 주위의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진실한 성품을 갖춘 남편을 만난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모를 공경하며 건실하게 잘 자란 자녀들에겐 고마울 따름이다.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또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여성기업인협의회 협력사 대표들에게 감사하다.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며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단체가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