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추워진 날씨 속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의 몸과 마음은 더욱 시리다. 그들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가운데 `성·사·모(성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오늘도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봉사는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와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성사모의 이윤호 회장을 만나 진정한 봉사정신을 실천코자 한다.▣ `성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성사모)`은 어떤 단체인가?2002년 당시 지역민 가운데 봉사에 뜻이 있는 소수의 인원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주거복지 향상을 목표로 매년 소외계층 2~10가구에 대한 집수리 및 청소봉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 4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20명가량이 활동 중이다. 전기, 수도, 건축, 유리, 가스, 도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하며 워낙 오래 활동하다보니 비전문가의 기술력도 탄탄하다.▣ 성사모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성사모에 가입한지 어느덧 19년이 흘렀다. 앞서 개인사정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 바 있는데 주위에서 도와준 덕분에 다시 일어섰다. 그동안 받은 사랑과 응원을 기억하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성사모를 통해 봉사키로 결심했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여름, 수륜면 수성리 한 어르신의 집이 홍수로 소실됐다. 오갈 데 없는 할머니를 위해 회원들은 주말마다 모여 수도배관부터 보일러, 전기, 미장, 도배 등 시설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여름 땡볕 아래 몸은 고됐지만 기뻐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며 봉사의 참의미를 되새긴 소중한 시간이었다. 언제든지 여건만 된다면 도움이 필요한 곳에 희망을 전하고 싶다.▣ 평소 회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서로 바쁜 나머지 개별적으로 자주 보진 못하지만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그동안의 일상을 공유한다. 매번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회원들이 있어 든든하다. 성사모가 잘 굴러갈 수 있는 것은 모두 회원들 덕분이다.▣ 봉사를 하면서 힘든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봉사 대상지는 보통 군청이나 각 읍·면사무소 등을 통해 정해지는데 막상 가보면 본인의 치부라고 생각해 집을 안 보여주려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러면 작업이 더뎌지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우선 군 관계자가 대상자별로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의 당위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봉사하고 나서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여 1~2개월 후 대상자의 집에 가보면 허름한 모양새로 되돌아간 적 있어 속상하다. 원래 생활습관을 토대로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 어려운 건 십분 이해하나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행정차원의 지속적인 점검 및 관리가 필요하다.▣ 봉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일부 사람들은 봉사는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많아서 하는 것이라고 대단하게 여기는데 전혀 아니다. 이웃을 위하는 작은 마음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줍기, 집앞에 쌓인 낙엽 치우기 등 작은 것부터 시작해 어떤 방법으로든 가능하다.▣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가볍게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다.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면 여러 요인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사례를 접하곤 한다. 여유가 된다면 상담교육 등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어렵고 외로운 이들의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 및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회원수를 늘려 더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싶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성사모를 기대해 달라. 개인적으로는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욕심 없이 살아가겠다.▣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봉사를 시작한 계기이기도 한 지인들의 따뜻한 격려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언제나 성사모 회원들과 노력하겠다. 너무 바쁜 터라 주말이나 휴일에도 놀러가지 못하는 조카에게 미안하고 배려해줘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최종편집:2024-04-23 오전 11: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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