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북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이하 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논·밭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도내 첫 환자는 상주에서 발생한 가운데 텃밭 작업 후 38℃ 이상의 고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혈소판 감소 소견으로 대구 관내 의료기관에 입원해 지난 9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월 초 전남에서 SFTS 첫 환자가 신고 된 후 6월 현재까지 전국에 총 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전국 SFTS 환자 수는 경남 4명, 강원 3명, 경기 2명, 제주 2명, 충북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경북 1명 순이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 가량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작년까지 총 1천6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1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전국 SFTS 환자 수는 총 192명으로 이 가운데 33명이 사망했다. 경북도의 경우 23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외부활동 시 긴팔과 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등 몸을 가리는 작업복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옷을 벗어둬선 안 된다. 아울러 작업 전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귀가 후 즉시 샤워하며 작업복은 다른 세탁물과 분리해서 세탁하는 것이 유익하다. 경북도청 복지건강국 김진현 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지역 유관기관이 연계해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작업 등 위험요인 제거에 협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