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차례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경북재향군인회 양정석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며 향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안보관 정립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양 회장을 만나 재향군인회 중점 추진사항 등을 들어봤다. ▣ 지난 2월 경북재향군인회 30대 회장으로 연임한 소감은?경북도 내 각 시·군 회장과 임직원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 책임감이 막중하다. 향군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우리나라 최고의 안보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재향군인회는 어떤 단체인가?현재 전국 기준 약 1천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이자 최대 규모의 안보단체다. 경북재향군인회의 경우 58만명의 회원 및 4천명에 달하는 여성회원이 활동 중이다. 회원들은 국가발전과 지역사회 공익 증진에 이바지하고 상호간 친목을 도모한다. 국토방위에 헌신한 전우이자 국가안보의 제2보루란 소명을 갖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충성하는 예비역 친목단체다.▣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앞서 재정적 어려움으로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으나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운영비를 조달함으로써 회무를 정상화했다. 이어 도내 23개 시·군회와 365개의 읍·면·동회를 100% 편성해 조직력을 강화했다. 또한 임직원 상호간 불신이 팽배해 와해한 조직을 정상화하고자 각 시·군회장 및 국장과 수시로 소통할 방침이다. 특히 시·군회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계층별 간담회, 임직원 연수회 등을 지속하며 구성원이 하나가 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은?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 2021년 서울역과 KBS 포항방송국 등에서 북한 정권 규탄 및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정부의 대북·평화통일 정책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한다. 아울러 아동 및 청소년을 포함한 미래 세대에게 북한의 실상과 김정은의 대남적화 전략을 정확히 알리고자 한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본회로부터 운영비 지급이 중단되면서 단체 운영이 어려웠으나 경북도지사, 시장 및 군수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운영보조금을 최대한 확보했다. 덕분에 상급회의 재정 지원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지난 2021년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민들이 고초를 겪을 당시 전 회원이 단합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1천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어 태풍 피해를 입은 영덕·포항에 성금 및 생필품을 지원하고 피해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에 동참하며 지역사회 안정에 힘을 보탰다.또한 6·25 참전유공자인 선친을 떠올리며 제주·포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직접 만나 위로를 전했다. 참전용사의 긍지를 일깨우며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감격스러웠다.▣ 미래 세대에게 강조하는 안보관은?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평화와 안보는 올바른 안보의식 확립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경북재향군인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북한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리고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행동임을 규정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알 수 있듯이 자유와 평화는 튼튼한 정신전력 및 군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자 한다. 특히 한·미동맹은 한반도 안보 및 평화 수호에 절대적 가치임을 잊어선 안 된다.▣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준 인물은?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순신·백선엽 장군을 존경하지만 몇 년 전 작고한 부친도 빼놓을 수 없다. 6·25 참전용사인 아버지는 전쟁통에 총상을 입어 몸에 파편이 박힌 채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사셨다.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받지 못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오직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했다. 어려울 때마다 올바른 길로 이끈 부친을 가장 존경한다.▣ 앞으로의 계획 및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경북재향군인회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완전한 재정자립을 이루고자 한다. 전 회원 및 임직원이 단결해 신뢰와 존경을 받는 향군조직을 완성하고 싶다. 향후 회장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회원들이 오늘의 추억을 두고두고 상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순간 진심을 다하겠다.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야구선수로 뛰고 있는 두 손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현재 큰 손자는 70여명으로 구성된 대구고 야구부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작은 손자는 최근 유소년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가운데 이달 말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위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한 해, 한 해 나이가 들며 인생을 뒤돌아보면 늘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았음을 실감한다. 의리 하나로 똘똘 뭉쳐 개인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재향군인회 회원과 친구들, 새마을금고 이사장 재직 당시 강한 믿음을 보여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