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자체가 급변하는 관광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코자 관련시책 발굴 및 추진에 주력하는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성주군은 지난해 전 국민 대상의 제안공모를 거쳐 기존 성주8경을 `성주10경`으로 확대했다. 본지는 최종 선정된 성주10경에 대한 소개 및 추후 활용방안과 더불어 타 지역의 사례 등을 살펴보며 지역관광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1회 성주8경→10경 확대 선정▷2회 제1경 성주 가야산▷3회 제2경 독용산성 및 성주호 둘레길▷4회 제3경 회연서원 및 무흘구곡▷5회 제4경 만귀정 및 포천계곡▷6회 제5경 성밖숲▷7회 제6경 세종대왕자태실▷8회 제7경 한개마을▶9회 제8경 성주역사테마공원▷10회 제9경 성산동고분군▷11회 제10경 성주참외하우스 들녘7월 무더위의 기세가 만만찮은 가운데 시원한 바닥분수와 눈부신 야경 등 성주의 낮과 밤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제8경 성주역사테마공원`을 소개한다.성주군 성주읍 예산리에 위치한 성주역사테마공원은 성주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곳이자 현재 주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3만2천370㎡(약 9천792평)에 달하는 부지는 지난 2016년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뒤 5년에 걸쳐 총 사업비 96억원을 투입해 근린공원 조성 및 문화유적 복원이 이뤄졌다.산책로, 운동기구, 어린이놀이터, 바닥분수 등을 갖춘 공원은 2017년에 만들어졌고 이어 2020년까지 공원을 중심으로 성주읍성과 사고(史庫), 전통연못을 포함한 역사유적 복원 및 건립사업이 추진됐다.성주역사테마공원은 지난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지 목록인 성주8경을 성주10경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신규 추가된 곳이다.성주10경 선정을 위한 공모과정에서 다수가 성주역사테마공원을 제안했으며, 이후 성주군민과 관광객 대상의 선호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제9경인 성산동고분군과 함께 상위 후보지로 추려졌다.성주10경 선정위원회 측은 "전문가가 참여한 최종 심의에서도 성주역사테마공원을 포함하는 안에 대한 이견은 거의 없었다"며 "조선시대 영남지역 큰 고을인 `성주목(星州牧)`의 옛 모습을 재현해 역사적 가치가 있을뿐더러 도심형 공원으로 접근성이 좋아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공원 내 재현된 옛 성주읍성의 유적은 각종 고문헌과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복원한 것으로 성주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일깨우고 역사의 정체성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성주읍성은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임정사 앞 동북쪽 성곽의 일부만 남고 훼손 또는 소실됐으나 근래 재건사업에 돌입하면서 옛 모습을 되찾게 됐다.일제강점기 신작로 개통 및 시가지 확장에 의해 허물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성주읍성의 성곽은 좌우로 길게 복원했으며 북문의 경우 주민화합을 뜻하는 `민락루(民樂樓)`란 누각을 둬 성주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읍성 안쪽에는 조선 전기 4대 사고 중 하나인 `성주사고`를 복원한 가운데 2층 내부에 조선왕조실록을 엿볼 수 있는 소규모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성주사고를 등지고 솟은 봉두산 정상에는 조선시대 천문 관측기구인 간의(簡儀)를 설치했던 `관천대`가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성주 관아에 있던 연못인 `쌍도정`을 겸재 정선이 그린 `쌍도정도`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재현했으며 초가지붕의 정자와 왕버들 등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공원내 산책로에 자리한 비석 20여기는 앞서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었으나 여러 외부요인에 의해 이곳으로 옮겨져 보존하고 있다. 대부분 조선시대 성주의 수령이나 경상도 관찰사 등을 역임한 지방관의 공적을 기린 비석이 세워져 있다.역사적 공간과 더불어 이곳은 공원의 기능인 휴식과 공기정화, 정서적 안정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주민들의 방문이 잦다.매년 여름철마다 가동하는 공원내 광장의 바닥분수와 대형 파라솔을 갖춘 피크닉 테이블, 어린이놀이터는 가족단위 방문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공원 곳곳마다 있는 성주참외와 지역 마스코트인 참별이, 토끼, 달 모양의 포토존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며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아울러 경관조명과 어우러진 야경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한편, 성주역사테마공원은 다양한 예술공연과 사회단체의 행사장 등으로 활용되며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금년의 경우 지난 5월 중순 미니게임, 참외 청사초롱 제작, 푸드트럭, 버스킹, 참별이 포토존 등을 포함한 `참별이 구출 대작전` 행사를 통해 성주역사테마공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바 있다.지난달에는 문화재청이 공모한 고택 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인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행사가 열렸으며 이는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여겨진다.지역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성주역사테마공원이 성주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중심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4-05-03 오후 03: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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