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로봇을 이용한 참외 재배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경북농업기술원은 베타카로틴 참외 수직재배 기술을 개발한 가운데 지난 11일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품평회를 가졌다.
베타카로틴 참외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107mg/kg이 함유된 기능성 품종이자 일반참외보다 당도가 5Brix(브릭스) 이상 높은 멜론과 참외를 접목한 프리미엄 과실로 과육이 두꺼워 수경재배가 적합하다.
품평회 중 기존 포복 재배하던 참외를 수직재배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수경재배를 통해 생산성을 확대하고 농업로봇 이용에 적합한 재배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행잉베드를 이용해 베타카로틴 참외를 수직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수직 유인재배에 소요되는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현재 참외는 252시간(300평 기준)의 노동시간이 필요한 작물로 이번에 개발된 수직재배를 통해 3분의 1가량 시간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타카로틴 참외는 롯데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시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홍콩을 포함한 동남아로 해외수출을 협의 중이다.
향후 재배농가 교육 및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생산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농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이지만 빅데이터, IoT, AI, 로봇기술 등이 도입되면서 첨단산업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며 “지역 특화작목인 참외가 온도, 습도, 일조량, 풍향 등의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애그테크(Ag-tech)’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재배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