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성주지역 모 참외 재배농가에서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장치’ 시연회가 열렸다.
국내에서 3가지 형태로 존재하는 담배가루이는 참외, 토마토, 오이 등 시설원예에서 방제가 가장 어려운 해충이다.
특히 참외의 경우 환경 저항성이 높고, 약제 내성이 쉽게 생기는 Q-type 계통이 많이 발생해 약제를 사용한 방제가 어려운 편이다.
더구나 덩굴이 지면에 포복해 자라기 때문에 농약 방제효율이 떨어져 여름철 참외 생산성 저하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가 개발한 담배가루이 포획기는 LED 빛으로 유인해 바람을 이용해 빨아들이는 방식이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방제할 수 있어 고품질의 친환경 참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방제효율은 3회 운행시 87%의 담배가루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약 사용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무인 기계화를 통한 방제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술원은 현장 평가회를 통해 담배가루이 방제기가 현장에서 더욱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참외 흰가루, 노균병 판별시스템을 탑재하고 무인 약제 살포, 자외선(UV)을 이용한 흰가루 예방기술을 적용해 병해충 방제로봇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특화작물인 참외를 필두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한 농업로봇을 개발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농촌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등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다양한 디지털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