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심신을 돌보는 치유농업이 농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주군 금수면에 자리한 `이풀 치유농장`은 치유효과를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구현하고 있다.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이풀 치유농장의 정현미 대표를 만나 치유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엿본다. ▣ `이풀 치유농장(이하 이풀)`은 어떤 곳인가?자연 그대로 재배한 약용식물을 활용해 정서적·신체적·사회적 건강을 회복 및 유지하고 증진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2021년 성주군 금수면 광산리에 공간을 마련했으며 올해 농촌진흥청이 치유농업 프로그램 실증농장으로 선정한 전국 6개소 중 하나이자 경상도에서 유일하다. 이풀은 약이 되는 이로운 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방문형 치유농업 체험프로그램 `의식주로 즐기는 텃밭정원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에서 나고 자란 약초로 잼, 다식, 도시락뿐만 아니라 비누, 샴푸, 연고, 소화제, 화장품 등을 만들 수 있다. 산야초로 차린 밥상은 예약을 통해 맛볼 수 있는데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앞서 성주군치매안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7월부터 약 두 달간 매주 1회씩 치매고위험군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능력 강화 및 심신건강 증진을 위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떠오르는 치유농업 분야에서 이풀만의 차별화된 전략은?과거 음악교사와 치유요리 전문가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흥미를 유도하고 치유효과를 극대화한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시 치유농업사, 복지원예사 등이 참여하면서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인지?농촌진흥청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치유효과를 전문장비로 측정해 연구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프로그램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편이다. 특히 대상자 개별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꾸려 만족도를 높인다.▣ 국내 치유농업 발전을 위해 개선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치유농업 선진지로 알려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의료기관은 처방전에 `가까운 치유농장을 찾아 6회가량 프로그램을 이수하라`, `하루에 허브차를 석 잔 마셔라` 등을 기재해 자연스럽게 접근토록 한다. 우리나라도 기관 및 단체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치유프로그램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프로그램 진행 중 참여자들이 내면의 상처나 아픔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 꺼내기 어려웠던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놓으며 공감하고 위로할 때 감동을 받는다. 저절로 치유효과가 나타나는 순간으로, 그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풀이 지역민에게 어떤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라는가?정서적인 위로와 신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약용작물 재배 및 관리와 치유를 위한 레시피 개발에 여념이 없다. 이따금씩 국내·외 치유농장을 찾아 유용한 정보를 얻으며 역량을 강화한다.▣ 향후계획 및 이루고 싶은 소망은?노인,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와 직업교육 및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사회적 농장 인증을 받고자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주위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농장을 운영하면서 힘에 부칠 때마다 본인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지인들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하다.아울러 그동안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고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덕분에 다양한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했다. 앞서 치유요리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성주군보건소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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