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한 가운데 참외덩굴 파쇄 시 발생하는 흙먼지와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기오염과 화재발생 우려 등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던 폐경기 참외덩굴 소각행위는 지자체의 현장계도 및 단속활동, 적발시 각종 보조사업 페널티 부과에 따라 농민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현저히 줄어든 양상이다.올해도 성주군은 이달 4일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약 2개월간 참외덩굴 소각행위 특별단속반을 운영 중이다.성주군청과 각 읍·면사무소에서 편성한 단속반은 평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휴일에는 오전 10시에서 밤 9시 사이 활동한다.이들은 참외덩굴 소각행위를 철저하게 감시하는 동시에 농민을 대상으로 덩굴 파쇄를 통한 퇴비화를 적극 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다수의 농가가 트랙터 등을 이용해 참외덩굴을 파쇄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다량의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며 주민생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특히 파쇄 시 발생하는 흙먼지와 덩굴가루는 바람을 타고 주거지 인근까지 날아와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성주군 성주읍에 거주하는 A씨는 "어느 한곳에서 덩굴을 파쇄하면 온 마을이 누런 모래바람에 뒤덮인 듯 뿌옇다"며 "매년 이맘때면 몸이 가렵고 기침에 숨쉬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수년째 참외 폐경기마다 반복되는 덩굴 파쇄시 흙먼지 날림 현상은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성주군은 덩굴 파쇄기에 모터, 노즐장치, 물통 등을 탑재해 물을 분사하며 먼지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으나 농업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농민 B씨는 "물을 뿌리면 땅바닥에 고여 파쇄가 힘들다"며 "그렇다고 꽉 막힌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면 흙먼지가 가득해 앞이 안 보이고 비닐이 금방 더러워진다"고 전했다.또 다른 농민 C씨는 "충분히 마른 참외덩굴은 부피가 줄어 골을 판 뒤 묻든가 꺼내서 퇴비화하면 된다"며 "트랙터 앞부분에 덩굴을 누르는 롤러를 달아 작업하면 먼지가 줄고 흙에 묻혀 잘 썩는다"고 설명했다.실효성 있는 먼지저감기술 마련과 더불어 덩굴 파쇄 시 흙먼지 발생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성주군 관계자는 "파쇄기 가동 중 발생하는 흙먼지 및 소음에 대한 불편사항은 인지하고 있다"며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해보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성주군농기계임대사업소 본소(대가면)·서부(수륜면)·동부(초전면)·남부(선남면)와 각 읍·면사무소, 일부 농협 등은 덩굴 파쇄기 무상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종편집:2025-04-30 오후 0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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