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지역인 성주군에서 매년 노년층이 증가하는 반면 적합직종엔 외국인이 대거 투입되는 등 노인 구직난과 빈곤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도시의 경우 고령층이 선호하는 경비·건물청소 등 장기근로가 가능한 직종이 많으나 농촌은 증가하는 노인인구 대비 사업체 발굴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참외 주산지인 성주에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주로 참외수확 및 포장작업과 노인일자리 사업(공익형·민간형)등에서 수익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내 한 노인은 "정해진 시기에 은퇴해도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70~80대까지도 노동권 보장이 필요하나 노인인구 대비 수요가 많은 공익일자리는 현저히 적어 매년 구직난에 불안한 상황"이라며 "성주지역 특성상 참외포장이나 수확할 때 노인들을 단기로 채용했으나 이마저도 외국인 노동자에게 다 빼앗겼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부 예산안을 살펴보면 2023년 당시 노인일자리 재구조화 명목으로 6만1천여개의 공익형을 줄이고 민간·사회서비스형을 늘려 거센 반발에 부딪쳤으며, 다음 해엔 반대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노인비중이 높아졌다는 명목으로 공익형을 4만6천여명 늘려 혼란을 가중시켰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고 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가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형을 비롯해 사회서비스형과 시장형이 포함된 민간형으로 운영하며,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기초연금 수급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특히, 빈곤율이 높은 노인 소득보장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익형은 저소득 여부와 연령, 근로의욕과 같은 기준을 통해 선발하며 재활용품 품질개선, 환경지킴이 등 단순노동을 수행한다.  성주군 공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1천151명, 2022년 1천177명, 2023년엔 1천242명, 2024년 1천356명, 2025년은 1천460명이다.  많은 수요로 매년 1천여명이 넘게 참여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공익형과 다르게 전문성 및 숙련도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민간·사회서비스형은 수요가 비교적 높지 않음에도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 김종천 취업지원센터장은 "노인일자리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분들이 취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일자리 알선을 요청하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연간 200여명의 어르신들이 신청접수를 하고 있으나 관내 희망직종에 부합하는 일자리가 적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고용주들이 60대 후반만 돼도 고용을 꺼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농번기 농촌의 인력난 해소에 핵심자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참외수확 및 포장작업과 관련해 많은 장·노년층 또한 일자리 알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줄어들었던 30~40대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시 유입되면서 노후준비가 안된 고령자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불만이 나온다.  용암면에서 참외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업인은 "예전에는 단기알바로 장년층을 많이 찾았으나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 알선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덕분에 효용성을 감안해 외국인 노동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1월 기준 성주군 인구는 4만1천396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1만6천120명(38.93%)으로 노년층 대상 양질의 일자리 양성을 위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최종편집:2025-09-04 오후 05:27:04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