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지역개발의 활성화로 자주재원 확보 및 지방세수 증대에 기여한다는 명분아래 의욕적으로 추진한 지역개발 사업들이 예산만 축내고 사실상 중단해야 할 형편에 놓여 빈축을 사고 있다.
성주군은 98∼99년도에 벽진면 매수리 산96-2번지 군유림 일원에 온천개발 타당성 조사를 위해 1∼2차에 걸쳐 군비 4억5천만원을 투입했었다.
하지만 그 결과 3공중 온천검사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된 것은 1공 밖에 되지 않아 이 1공만으로는 온천지구 개발계획수립과 온천지구 지정에 따른 적정치에 미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군은 2000년도와 2002년도에 개발계획 수립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려 했으나 용이치 않아 용역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던 중 지난 6월 감사원 감사시 추진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므로 사업추진을 중단하라는 지적까지 받기도 했다고.
이와관련 장상동 군의원은 제105회 성주군의회 정례회 군정질의에서『군에서 계획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지 못해 엄청난 예산만 낭비했다』고 집행부 관계자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사업성과에 비춰 사업의 경제성 전망과 추가투자 가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된다』며 『기 개발된 온천공을 생활용수 수원공 또는 주변농지의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계획이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군은 가야산 관광개발을 위해 92년도에 2001년도를 목표연도로 하여 1억6천4백만원의 용역비를 투입,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나 군재정 형편상 2000년도 이후로 유보, 사업추진은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오근화 군의원은 군정질의에서 『거액을 들여 실시한 용역의 결과가 당초에 목표한 계획이 현재까지 전혀 달성된 것이 없다』며 『1억6천만원이나 되는 용역비를 낭비했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