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진면 상록회 총무인 운정 1리 이근윤 이장(54)은 『마을 주민 모두 건강하고 화합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계미년 새해를 맞아 소망을 밝혔다. 지난 92년부터 5년간 영농회장을 맡아왔고 벽진농협에서 실시한 새농민대회에서 우수 영농회장상을 받은 후 영농회장을 사직, 이후 6년간 운정1리의 이장으로서 활동해 왔다. 항상 면민이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이 이장은 『주민들이 마을일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마을 발전을 위해 앞장서 따라올 것』이라는 신념으로 올 한 해도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그간 이장생활을 해 오면서 운정 1리에 동회관 앞 마당이 없어 불편했으나 98년경 한사람 한사람의 조그마한 힘을 모아 주차장을 건립했고 동회관 앞 버드나무였던 정자나무를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로 바꿔놨다. 당시에는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잘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또한 면장과의 유관관계를 통해 운정 1리에 관심을 유도했고 벽진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동네 주민들이 협조가 가장 필요한데 주민설득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운정 1리는 10월 9일을 동민의 날로 정해 음식도 나눠먹고 노래자랑 및 각종 경기를 통해 화합잔치를 펼치며 우의와 단합을 다지는 것이 다른 마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마을의 특색이다. 3천평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이 이장은 부인 박재귀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바깥일을 하느라 농사일을 소홀하게 돼 부인한테 많이 미안하다』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