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면 후평 1리 이장을 맡은 지 만 1년이 되는 정행석 이장(64)은 『우리 마을은 성주에서 가장 오지로 나이드신 분도 많지만 어느 마을보다 협조가 잘 되는 마을이다』고 말했다.
정 이장은 작년 태풍 「루사」피해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마을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빠른 조치로 금수면이 예전의 모습으로 조속히 돌아가길 원했다.
특히 정 이장은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 마을 사람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이장으로서 조금씩 받는 수곡을 작년 한해동안 다 받지 않아 마을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에 대해 『이장이라는 자리는 무료 봉사하는 자리가 아니겠냐』며 『무학리가 가장 피해가 컸고 그 다음이 후평리가 피해가 컸던 만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했을 뿐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장은 만 1년차이지만 영농회장 및 지도자는 각각 9년 및 10년을 해 온 정 이장은 마을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협조를 해줘야 이장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 무난히 이장직을 수행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협조가 당연히 뒷받침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좁은 농로와 도로의 확장 및 수해복구가 가능한 한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 부인 김준자(61)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는 정 이장은 새해를 맞아 『올 한해 마을 주민 및 성주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는 좋은 해가 됐으면 한다』는 새해 인사를 전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