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치른 후 가천지역은 기초의원 선거로 인해 지역민들간 분열이 초래되는 등 그 후유증이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 6.13지방선거 기초의원선거에서 가천 지역에서는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곽길영, 한석동, 전수도씨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져 한치의 양보없는 선거전을 펼쳤었다.
그 결과 당선자인 곽길영 후보가 6백16표(40.2%)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아 그동안 의정활동을 펼쳐왔지만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 등으로 속앓이를 앓고 있다.
곽길영 의원은 지난해 10월16일 열린 1심에서 벌금 2백만원을 선고받자 곧바로 항소했지만 기각되자 대법원에 상고, 현재 재판계류중이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자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보궐선거 등이 운운되면서 낙선자들을 포함, 출마예정후보자가 벌써부터 움직이고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나돌고 있다.
따라서 지역민들간의 깊은 골은 더욱 커져가고만 있는 형국을 보이고 있는데 도화선이 된 것은 낙선자들이 당선자들을 고발했다는 여론이 돌면서 부터다.
곽길영 의원은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낙선자들이 당선자를 제보 등의 형태로 고발한 것은 지역발전을 저해시키는 행위』라며 낙선자들의 고발설을 주장했다.
아울러 『20여년 이상 닦어 나와 온 길이 상대후보자들로 인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허무할 따름이다』고 허탈해 했다.
이에 대해 전수도씨는 당선자 고발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고 만약에 실시될지도 모르는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도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석동씨 또한 당선자 고발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며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동네 굴곡이 많이 생각 현재로서는 선거자체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로 인해 동창 및 선후배 사이였던 이들 3명 후보자들의 관계는 이미 골이 깊을 대로 깊이 패여 꼬인 매듭을 풀기란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 나오고 있다. .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유야 어찌됐던 지역에서 이같은 선거후유증이 발생해 유감이다』며 『만약에 보궐선거가 실시되면 지역민들간 벌어진 깊은 골을 다소나마 메우기 위해서는 무투표로 당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선관위 한 관계자는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에 의거 전년도 10.1∼3.31까지의 사이에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에는 4월중 마지막 목요일에, 4.1∼9.30까지의 사이에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에는 10월중 마지막 목요일에 보궐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