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에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농촌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다소나마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용암중학교(교장 김태석)에 다니는 학생들은 방과후에도 자율학습 형태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학생들의 학구열을 높이고 있다.
이들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는 일명「야학당」으로 이 건물은 학교측에서 (구)교장 사택을 개조해 만든 것이라고.
용암중학교에서 야학당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9월1일 이 학교로 김태석 교장이 부임하면서 부터다.
김 교장은 『도시 학생들 보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점을 감안,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과 후 공부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나자 야학당에는 이 학교 전교생 70여명의 학생들 중 많게는 30여명, 적게는 10여명이 스스로 모여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학생들이 모여들자 운영 초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장, 교감이 관리감독에 나섰고 요즘은 남자 교사들이 자의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 관리감독에 나서 제자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등불을 밝혀 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운영하면서 사택이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몇가지 문제점이 나타나자 김 교장은 고심 끝에 야학당을 새로 건립하기로 하고 총동창회 및 교육청과 협의를 했다.
그 결과 총동창회(회장 홍순양)에서 1천만원의 지원금을, 교육청에서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오는 3월 새학기에 (구)야학당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새로운 야학당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야학당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