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한국 가톨릭계의 원로인 정의채(81.서강대 석좌교수) 몬시뇰(고위 성직자)이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은 악(惡)지식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몬시뇰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대통령 신년 연설 내용과 관련해 “국민들과 전혀 다른 느낌과 사고와 행동을 하는 노 대통령은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고 느꼈다”며 “어쩌면 저렇게 모든 잘못은 다 남의 탓이고 자기는 다 잘한 것뿐일까 놀라웠다”고 말했다. 정 몬시뇰은 “우리말에 선(善)지식과, 악(惡)지식이란 말이 있는데 노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은 잘못된 인식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그 단적인 예가 25일 신년 기자 회견에서도 힘주어 말한 사회 복지의 문제이고, 그것은 공산 내지 사회주의적 좌파 사고의 실행”이라고 주장했다. 정 몬시뇰은 또한 “지금 발등에 떨어진 민생 문제와 국민들을 공포에 쌓이게 하고 세계가 경악 하는 북핵 문제 모두 대통령에겐 남의 문제 같은 것이고, 절박감은 어디에도 없다는 느낌”이라며 “마치 ‘북쪽에서 전쟁으로 위협만하면 알아 모시겠습니다’로 일관하는 노 정권의 평화는 패배주의적 평화의 전형”이라고 성토했다. 정 몬시뇰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강력한 법 제재 조치로 해결된다는 논리인데 이러다간 4년 내리 반복하던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실패를 거듭해 이번에는 나라 경제가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 몬시뇰은 “노태우 정권 시절 2백만 호 건설로 큰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큰 혼란 없이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민간 기업체를 통해 사업이 추진됐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민간 건설업체들이 이윤 부재로 일손을 놓는 경우 정부의 기업으로 주택 건설을 해낸다니 얼마나 세금이 낭비되고 민간이 위축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4년 임기제 개헌안을 발의 강행과 관련해선 “국민이 원치 않는 것을 대통령이 강행한다면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주인이 되고 국민이 대통령의 종이 되고 그런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 그런 대통령은 그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몬시뇰은 열린우리당의 분열 움직임에 대해선 “이승만 초대 대통령 때부터 권력을 중심으로 이합집산(離合集散)을 수 없이 보아 왔는데 이번 것과 같은 꼴은 처음 본다”며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민정당도 ‘창당 멤버’들이 너도 나도 당을 떠나며 대통령을 버리는 것을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후보 검증 논란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적당히 넘어갔다가는 대선 경쟁 와중에 더 철저한 검증을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구태의연한 정책이나 반사이익적인 정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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