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면 상록회 총무이자 중산리 이장인 장정곤씨(40). 과수 및 벼농사를 짓는 장 이장은 젊은 나이에 이장직을 맡기 시작,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다.
나이는 젊지만 97년도부터 이장을 맞아 온 장 이장은 올해 7년 차인 경력이 많은 이장이다. 주민들의 추대로 시작한 이장 생활이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장 이장은 태풍 「루사」 피해로 마을에 큰 타격을 받은 작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수해 복구와 관련해 주민들과 정신적인 피해가 컸다 말하고 다시는 이같은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빠른 복구로 이웃간의
정과 신뢰가 되살아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산리 경로당 건립 등 여느 이장들과 마찬가지로 숙원사업이 해결됐을 때와 주민들간의 협조 및 단합이 잘 됐을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전했다.
가천면 중산리는 사과재배 농가가 대부분인데 중산리사과작목반을 구성, 사과재배기술 및 연구 등 정보교환을 통해 농산물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37명으로 구성된 사과작목반은 브랜드 개발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과일시세가 떨어져 냉동창고에 사과가 쌓여있는 실정이라 모두들 근심에 젖어있다고 말하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군에서 친환경 자금 확보 등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지원책 마련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인 박미자(39)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는 장 이장은 중산리가 가천면에서 선진마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잘 사는 마을, 소득이 높은 마을이 되도록 이장이 앞장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