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학교에 비해 열악한 농촌지역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는 소규모 농촌학교로서의 폐단을 타파하기 위한 용암중학교(교장 김시백)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용암중학교는 아이들에게 선의의 경쟁심을 기르고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며 방과 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고자 야학당인 「청운당」을 개설, 학생들의 향학열을 높이고 있다.
김시백 교장은 『학원과 가정교사 손에서만 공부했던 도시의 학생들은 대학에 갔을 때 스스로 공부해 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며 『이런 면에서 야학당에서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워나가는 본교 학생들에게는 큰 행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9월부터 전임 김태석 교장은 철거대상인 구 교장사택을 수리, 학생들이 자율학습형태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야학당을 개설하여 희망학생 20∼30명과 함께 방과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여 왔다.
그러나 노후한 건물로 인한 위험성이 예상되던 바 이를 전해들은 총동창회(회장 홍순양)에서 1천만원, 성주교육청에서 1천만원의 지원을 받아 구 야학당을 철거하고 새로운 야학당을 건립, 지난 15일 준공식을 가졌으며, 현재는 전교생 63명 중 41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예전에는 아이들의 하교시간에 부모들이 비닐하우스에 가 있어 아이들이 거리를 배회하거나 컴퓨터에 빠지는 등의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거기다 도시와 달리 마땅한 학원도 없는 열악한 교육환경임을 감안 할 때 야학당이 생김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학교측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