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가 성주를 강타한 지 해를 넘기고 또 우수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제2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천면, 수륜면, 금수면 등 성주의 서부지역들은 도로, 제방 등 많은 피해를 입은 만큼 일부는 복구가 이뤄진 상태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우수기전에 공사를 마무리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수면의 영천리 방면으로 갈수록 하천의 피해정도는 심각해져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이다.
주민들은 『복구공사가 우수기전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워 또 피해가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하고 『제방을 복구하면서 바닥에 있는 돌까지 들어내 오히려 우수기가 되면 물살이 세지면 하단부 붕괴로 또다시 피해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댐 주변으로는 도로 유실이 많아 한쪽 차선만을 이용, 통행하고 있는 실정으로 통행의 불편과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고 가파른 커브길이 많아 야간이나 초행길 운전자의 경우 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한 하천변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물살에 떠밀려 내려온 나뭇가지 등 잡동사니들이 그대로 곳곳에 방치돼 있어 도시 미관 및 자연 경관을 해치고 있어 조속한 처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관광지로서의 많은 소득을 올렸던 성주댐 주변과 금수지역은 올해는 관광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성주군에 큰 손실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한편, 수해복구 공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1일 현재 주택은 100%, 농경지는 97%의 진도를 보였고 공공시설부분에서 하천이 22%, 소하천 47%, 농어촌 도로 52%, 도로·교량은 60%, 수리시설 69% 등으로 평균 57%의 사업진도를 나타내고 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