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조그만 봉사 실천으로 베푸는 것보다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93년 결성된 이래 지역의 자생봉사단체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선남면 선봉회를 5년간 이끌어오고 있는 최덕선 회장(53)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끝없이 욕심내고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되지만 봉사를 하다보면 그게 없어지고 마음을 비우고 나·내 가족과 함께 우리를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여성대학 졸업생중 봉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자생 봉사단체인 선남면 선봉회는 17명의 회원과 7명의 특별회원으로 구성, 독거노인, 소년·소년가장, 생활보호대상자등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빨래·청소·반찬봉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설·추석에는 고기와 전 등의 명절음식을 직접 해서 노인분들을 찾고 있으며, 지난 94년부터 매년 5월에 지역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와 함께 11월에 관광차로 백운동 부근 온천을 찾아 목욕과 함께 간식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목욕봉사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봉회가 있는 한 이 사업은 계속적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지난 97년도부터는 자체적으로 재활용센터를 상시 운영해 격년제로 바자회를 벌여 그 수익금으로 1천5백여만원의 기금이 적립된 상태로, 현재 소년·소년가장, 편부모세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하계수련대회를 구상중이다.
선봉회 회원들이 특히 많이 입는 옷은 1천원짜리 옷인 「선봉표」 옷으로, 버려지는 것들이 이웃을 위해 좋은 효자상품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때 사치를 잊고 검소를 배우게 된다고 한다.
최 회장은 『회원들이 직접 음식을 장만해서 1박2일정도 수련대회를 통해 회원들과 아이들이 대화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그러나 1번 하다가 중단한다면 시도를 안하니 못하므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기위해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그동안 추진이 힘들었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 달 말에 있을 경로잔치를 위해 회원들이 직접 사물놀이를 배우고 연습하고 있으며 『봉사초기 함께 춤도 추고 좋은 호응을 보였던 노인분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다』고 말하며 『힘든 때도 있지만 선남면기관장모임인 선기회에서 지난 2001년부터 매년 50만원씩의 회비로 뜻있는 곳에 써달라고 후원해주는 등 주변의 관심과 성원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육상선수로 두각을 드러냈으나 형편이 어려워 꿈을 도중 접는 안타까움을 안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타인을 도와야겠다고 늘상 생각하던 차 봉사에 몸담게 되었다』고 말하는 최 회장은 남편 박용식(53)씨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한편 이웃사랑 실천에 팔을 걷어 제치고 자기일과 같이 열성적으로 봉사해 지난해 제8회 성주군민대상 향토봉사부문에서 대상을 얻는 영광을 얻기도 한 선봉회의 최덕선 회장은 97년 군수상, 2002년 도지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