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륜면 송계 2리 이장이자 수륜면 상록회 부회장 및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이병화 이장(64).
2001년부터 3년째 이장을 맡아온 李 이장은 『65세의 나이지만 마을에서 제일 젊어 이장을 맡게 됐다』면서 『마을 사람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기동력이 없어 인력을 동원해야하는 행사나 마을대청소 등 각종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빼고는 별달리 어려운 것이 없다』고 전했다.
부흥부락, 송산부락 2개 마을로 구성돼 있는 송계 2리는 70∼8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혼자 사는 독거노인 및 안노인이 많은 송계 2리는 지난 2001년에 경로당이 건립돼 마을 화합의 장소요 노인들의 휴식처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李 이장은 『경로당 건립으로 노인들의 여가공간이 마련돼 이장으로서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송계 2리 경로당의 용도는 노인들이 한곳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곳일 뿐 아니라 마을 사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송계 2리는 경로당에 쌀을 팔아서 놓고 함께 밥을 해 먹기도 하고 밀가루로 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하며 공동으로 김치를 담궈 마음을 공유하는 한 식구와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이 마을의 큰 자랑거리.
李 이장은 『이를 통해 동민의 뜻도 알 수 있고 오해가 있으면 풀 수도 있는 송계 2리의 화합의 장소』라고 말했다.
또 李 이장은 『지금처럼 변함없이 서로 가족처럼 지냈으면 하고 늘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갔으면 한다』고 전하고 송산 마을에 쉼터 팔각정을 하나 지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8년째 농협 감사를 해 오고 있을 정도로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李 이장은 부인 김형분(65)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