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이지만 후배들에게 조금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성주군 가천면 창천1리에 거주하는 이정호씨(45)는 최근 모 방송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벽지학교 책보내기 운동」에 성금을 기탁하며 모교인 가천중·고등학교에 책을 기증해 달라고 요청해 따뜻한 모교사랑을 실천했다.
가천중 21회 졸업생인 이씨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모교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금 50만원을 모 방송국에 기탁하며 가천중·고로 책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지역에서 30여년간 참외를 재배하고 있는 이씨는 농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받고 싶어하는 새농민상을 지난해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씨의 얼굴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올 참외농사는 예년에 비해 품질 및 물량 등에서 비교가 안될 만큼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4천여평의 참외를 재배하고 있지만 그중 9동은 거의 물이 차 수확을 포기할 입장이라고.
한편 부인 김미화씨(39)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이씨는 30여년간의 참외재배 경험을 살려 나름대로 참외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생장점을 가지고 참외접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 참외종자대를 절감하는데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