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帝의 使者인 神龍이 물고기의 옷을 입었다가 화를 당하였다는 이야기. 신령스런 白龍이 물고기의 탈을 쓰고 淸冷淵에서 노닐다가 豫且라는 漁父에게 발견되어 작살을 맞고 눈을 잃게 되자 天帝에게 호소하여 豫且에게 보복을 하려고 하였으나 어부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은 죄가 될 수 없다고 하여 거절되었다는 말로, 貴人이 微行을 하다가 어렵고 위험한 일을 맞이하여 낭패를 당한다는 비유로 쓴다. 이 말은 본래 중국 전국시대 伍子胥(오자서)가 吳王에게 한 말로, 오왕이 어느 날 평복을 하고 布衣(평민)를 따라 市街로 나가 술을 마시려고 하자, 오자서가 不可하다고 간하기를, 『옛날 백룡이 청냉연에 내려와 물고기의 탈을 쓰고 노닐고 있었는데 예차라는 어부에게 발견되어 작살을 맞고 한쪽 눈을 잃었으나 요행히 목숨을 유지하여 천제에게 이 사실을 호소하였다. 이때 천제께서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었고 백룡은 청냉연에 놀면서 물고기로 변신하여 있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천제께서 물고기는 본래 인간에게 잡히게 되어 있다. 예차에게 무슨 죄가 있느냐고 거절하였고 오자서는 이어 백룡은 천제가 貴愛하는 바요, 예차는 宋나라 賤民이었으나 백룡이 물고기로 변신하여 있지 않았다면 예차가 감히 神龍을 쏘아 잡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대왕께서 萬乘(수례 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 또는 그 임금)의 지위에 있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돌보지 않고 布衣를 따라 술을 마시려 하시니 臣은 예차의 變이 있을까 걱정됩니다』라고 하여 吳王이 마침내 이 계획을 취소하였다는 고사의 이야기다.【說苑 正諫】 新羅 제21대 炤知王 22년(AD 500) 9월에 소지왕은 捺巳郡을 巡廻하였고 이 고을 백성인 波路는 16세가 된 絶色의 미인인 자기의 딸 碧花를 비단옷을 입혀 가마에 태우고 비단보자기를 덮어 소지왕에게 바쳤다. 왕은 進上한 음식인가하고 열어보니 아리따운 여인이므로 상서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물리쳤으나 還宮한 뒤로 벽화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라 잊을 수 없고 병이 날 것만 같아 微服으로 다시 그 집을 찾아가 벽화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뒤로 자주 미행하여 찾게 되었고 그집을 가려면 고타군을 지나서 가게 되어 있으므로 때로는 날이 저물어 고타군의 한 할머니 집에서 자고 갈 때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또 할머니 집에서 자게 되었는데, 소지왕은 백성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알고 싶어 그 할멈에게 『백성들이 현재 임금을 어떻게 보고 있소』하고 물었다. 할멈은 『많은 사람들이 임금을 지혜롭다고 하지만 나는 그말에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금이 捺巳의 여자를 사랑하여 미복으로 그 곳을 자주 찾아간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용이 물고기의 옷을 입고 있으면 [龍爲魚服] 漁夫에게 잡히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왕이 萬乘의 지위에 있으면서 거동을 삼가지 않으니 그러고도 지혜롭다고 한다면 지혜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하였다. 왕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닫고 벽화를 비밀히 궁중 별실로 맞아 들였으며 그 몸에서 왕자 1명을 두었다는 이야기가 에도 전한다.
최종편집:2025-05-15 오후 0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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