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예산 3리 이장
읍·면 직원수의 감축으로 행정의 협조자로서의 이장 역할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성주읍 상록회 부회장이자 예산3리 이장인 김영화(49) 이장은 『13년째 이장을 맡아 일해 오고있지만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이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이장은 『일반 주민들과 같이 농사에 바쁘지만 이장 회의 참석, 고지서 전달 등 잡다한 업무가 많을 뿐 아니라 이장 수당 또한 현실에 따라주지 않아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을 해도 표시가 나지 않는 이장의 업무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읍·면 직원수가 줄어들면서 이장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이장은 『읍·면 직원이 줄어들면서 이장의 업무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마을 구석을 살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해 고스란히 이장의 일로 넘겨져 버렸다』고 말했다.
또 농촌지역의 경우 대다수가 고령층으로 일할 만한 일꾼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농사꾼이기도 한 김 이장은 농자재가격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참외 소비가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체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각자의 바쁜 생활에도 마을 전체에 일에는 화합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예산 3리 이장으로서 경로당, 샘 복원, 도로포장 등 예산 3리의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 일해 온 김 이장은 황금그린작목반 회장, 성주농협 감사, 읍 체육회 감사 등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부인 이윤자(46)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