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으로 인한 폐해가 날로 심각해져 가는 요즘 성주지역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성주중학교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하소연하는 글이 성주교육청 홈페이지에 끊이지 않아 학부모와 지역민의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후배와 동급생 집단 폭행의 학교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 충격을 주었던 성주중은 아직도 그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 사이에서의 폭력과 금품갈취 등의 학교폭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내용이 끊이질 않자 학교측은 진위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이름을 학교폭력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밖에 알려지기를 두려워하며 대충 얼버무리는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는 선생님 속의 겉만 번드르한 학교 따위에서는 공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학폭3이라는 한 네티즌은 『비인간적인 행위를 행하는 조폭 같은 아이들에 의한 이유 없는 폭력에 시달리면서 느끼는 자살 충동, 상대방을 죽이고 싶은 충동... 더 이상 할말이 없게 만든다』고 토로키도 했다.
이에 성주중 관계자는 『본교에 학교폭력이 존재한다고 단정짓기 전에 진위여부를 조사중인 단계로 지난해 불미스런 사고로 학생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그 원인의 하나일 것으로 본다』며 『학교폭력에 대해서 대부분의 전체학생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부학생들이 느끼는 것으로, 다만 그 일부학생들에게는 귀 기울이기 위해 대처방안을 논의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폭력은 어느 학교나 존재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일 것으로 사소한 것도 크게 확대하고 상호이해 부족이 문제가 된다』며 『수시로 개별상담, 쪽지 설문, 메일로 상담하는 등 학생들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의 경로를 열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성주중은 남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의 생활지도에도 상당한 관심이 필요하나 총 26명의 교사 중 여교사 17명에 대비, 남교사는 9명에 그쳐 비교적 거친 남학생들의 지도와 교외시간 학생 생활지도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교 폭력이 얼마나 뿌리깊고 근절이 힘든지 개탄만 할 게 아니라 학교가 학교 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본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갈수록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더해지는 현실에서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학교측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