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부터 안포 3리 이장을 맡아 면 상록회 총무 6년, 현재 면 상록회 감사를 맡고 있는 이정열 이장(46).
『예전에는 지역의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던 이장이었지만 이제는 주민의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이장인 것 같다』는 밝히는 李 이장은 자신이 마을에서 제일 젊어 이장을 맡기 시작한지 7년째라며 빙그레 웃어 보인다.
지금까지 이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소년소녀가장 2명을 발굴해 관의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고 안길포장, 갓길 포장은 물론, 상수도 재정비 등 매년 한 두건의 사업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온 李 이장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아담한 앞동산과 문화재자료 286호로 지정돼 있는 덕암서원이 마을의 자랑거리이라고.
44호의 가구로 구성돼 있는 안포 3리는 성주지역의 대다수 마을과 같이 60대 이상이 많아 어려운 점이 있지만 대부분 협조적으로 마을일에 관심을 기울여 일하는데는 그리 힘들지 않다고 말했고 출향인사인 동광수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수씨의 도움과 「상우회」등 협조적인 단체가 있어 더욱 힘이 난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李 이장은 『동민 전체가 만족하고 일 추진에 100% 만족한 사업은 없을 것』이라며 『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갈 수밖에 없어 일부 주민들이 서운해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경우에 난감해진다』며 이장으로서 어려운 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 수거업무가 민간으로 넘어간 이후 쓰레기 수거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개선이 이뤄져 깨끗한 성주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2천 여평의 참외농사를 짓고 있는 李 이장은 부인 도순옥(39)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