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억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아직도 생생합니다』
1953년6월26일 오전 10시 격전이 벌어졌던 강원도 양구지구 전투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된 이우경(76, 벽진))대한민국 상이군경회 경북지부 성주지회장은 매년 6월이 오면 마음이 착잡하다.
양구지구 전투에서 복부 및 우대퇴부에 부상을 입어 파편제거 수술을 해 일부는 제거했지만 아직도 일부는 몸속에 남아있다고.
따라서 국가로부터 상이 3급 판정을 받은 후 연금을 지원받으며 생활, 요즘은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됐지만 상이군인이 된 직후에는 정말 암담했다고 이 회장은 털어놨다.
불구의 몸으로 서울에서 약장사 등을 해보았지만 별다른 희망이 보이지 않자 고향으로 귀향, 40년간 수박농사를 지으며 7남매를 꿋꿋히 키워냈다고.
하지만 자녀 3명을 동시에 대학을 시킬때가 제일 힘들었다는 이 지회장은 군에 가기전 결혼해 큰딸을 낳고 전투에 참가, 어느새 세월이 흘러 그 딸이 56세가 됐고 막내가 42세가 돼 있다며 힘들었던 지난 50여년간의 세월을 되뇌이며 눈시울을 붉힌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은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등 보훈 3단체가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6월이면 충혼탑 및 국립묘지 참배를 한 후 격전지를 둘러보고 있다고.
마지막으로 이 지회장은 『다시는 이 땅에 6.25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