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토) 중국 5성을 비롯한 동방 18현 등의 위폐가 봉안되어 있는 성주향교에서 춘계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제관으로는 초헌관에 배재인(전교), 아헌관에 김종회, 종헌관에 이종성, 집례 배재일, 대축은 정재완 씨가 수행했으며, 이날 대제에는 유림인사 1백20여명이 참석했다.
충, 효, 예의 정신을 실천하며, 옛 선비들의 기풍을 이어가고 있는 유림들은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 웃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를 다하며, 서로 믿고 돕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확산해 나가는데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성주향교는 1397년(태조 6년) 서울에 성균관, 지방에 향교를 세울 때 세워졌으며, 대성전, 동·서무, 명륜당, 입덕문, 수복사, 고사 등의 건물이 있고, 만화루, 양사재는 임진왜란 때, 동·서재는 6.25때 소실됐다.
대성전에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중국의 4성, 10철, 송나라의 6현의 위패를, 동·서무에는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명륜당은 유생들이 강학하는 곳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인 맞배집의 건물이며, 좌우 1칸씩의 협실과 그 천정에 서고가 있다.
명륜당의 가운데 대청마루 벽에는 허종항, 김안국의 시와 김종직의 부자묘부(夫子廟賦)가 걸려있다. 동·서재에는 유생들이 거처하던 곳으로 동재는 양반집 아이들이, 서재는 민간 집 아이들이 기숙하였으며, 뜰 가운데 명륜정이라는 샘이 있고. 입덕문을 오르는 계단은 화강암 대석(台石)으로 계단을 만들어졌다.
향교는 지방의 중요한 교육기관으로 혹은 향학이라고도 하였는데 제사는 봄에는 3월에, 가을에는 10월의 정자(丁子)가 드는 날에 지내며 이를 석전(釋奠) 또는 석채(釋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