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지난 13일 한나라당이 공천자를 결정하면서, 총선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 친박(親朴) 이인기 현 의원과 친이(親李) 주진우 前 의원의 경쟁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고령·성주·칠곡 지역구 후보로 제3의 인물인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석호익 원장’은 한나라당 후보 공천을 받고 다음날인 14일 KISDI 원장직을 사임, 본격적인 총선 경쟁에 돌입하며 총선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석 前 원장은 성주군 선남면 출신으로 도원초, 순심중·고를 거쳐 영남대와 성균관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1기로 체신부 우정국을 시작으로 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거쳐 2006년부터 KISDI 원장을 맡아왔다.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안고 공천에서의 낙점을 자신했던 ‘이인기 국회의원’ 측은 공천결과 발표 후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재심의 신청을 했으며, 14일에는 고령·성주·칠곡 당원 일동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당원협의회는 “이번 공천은 도덕성과 능력, 의정활동, 지역대표성과 지지도 등이 도외시된 원칙 없는 공천”이라며 “이는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를 도운 데 대한 보복공천에 다름 아니다”며 심사결과를 즉각 취소하고 재심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 역시 “16, 17대 국회의원으로서 깨끗한 정치, 누구보다 성실한 의정활동 해왔음을 자부한다”며 “지난 10년 간 노력해 정권교체를 이뤘고 한나라당에 대한 사랑은 변함 없지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 잠시 탈당해야 할 것 같다”며 무소속 출마의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아울러 이 의원과 막판까지 공천경쟁을 벌였던 ‘주진우 前 의원’은 17일 현재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영식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사퇴의 용단을 내렸으며, ‘서성건 예비후보’ 역시 사태추이를 관망하는 중으로 명확한 거취결정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측근에 따르면 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낮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평화통일가정당의 ‘전춘길 예비후보’는 변함 없이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박홍배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을 마치고 금주 금요일 정도에 나올 비례대표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경우 비례대표 신청과 동시에 결과에 상관없이 지역구 후보로는 등록할 수 없기에 지역구 선거의 불출마는 기정사실화 됐다. 결국 제18대 경북 고령·성주·칠곡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재된 이 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출마가 확실시 된 한나라당 석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전 후보 그리고 아직은 고심 중이라는 주 前 의원의 각축전으로 우선 판세가 좁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이 한나라당 공천자와 무소속 현직 후보간의 양자대결 위주로 진행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공천=당선’으로 이어지던 공식이 지역구에서 이 의원의 높은 지지도·지명도와 맞물리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종편집:2025-07-07 오후 05: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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