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중이던 수륜초·중학교 학생들 중 일부가 제1종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성주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학교급식 후 설사 등 집단식중독 증상을 보인 80여명의 학생들의 가검물 채취결과 지난 1일 10여명의 학생이 세균성 이질로 판명, 긴급히 매개물질 분석파악을 위한 역학조사와 함께 2차경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는 현재까지 학생 및 교직원 등 5백 50여명의 가검물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4일까지 이질환자는 20명까지 늘어나 성주제일신경회과의원·성주세강병원·동산연합외과의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성주교육청은 긴급 관계자 대책회의를 갖고 후 휴업과 학교 급식 중단을 논의했으며, 지난 2일부터 휴업 및 급식중단에 들어갔으며 지난 3일 휴업은 해제됐으나 당분간 학교급식은 중단키로 했다.
현재 동국대 임현술교수(경상북도 역학조사관 자문위원) 등 4명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은 원인규명을 위한 식품 및 간이상수도 조사와 학교 급식관계자에 대한 보균검사를 실시했으며 결과는 이번주 금요일 쯤에나 나올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주 내에 역학조사결과가 나오겠지만 이처럼 집단에 폭발적으로 일어난 것에 대해 익히지 않은 음식과 식수에 그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학회에도 논란이 일고 있는 검사기법 상의 문제와 추적경로가 불분명한 가운데 불연성감염자 등의 외부요인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확실한 원인도출보다는 추정에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소는 가정방문·관내 전 학교 설사환자 모니터링을 통한 학생 및 접촉자 추후관리와 함께 병·의원 약국 등 질병모니터망 일일점검으로 추가환자 발생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긴급방역반을 구성해 발생지역인 수륜·가천면 일대의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등 확산방지와 예방에 주력, 7일 현재 더 이상의 확산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또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4∼5일 간 항생제를 투약한 후 항생제를 중단 48시간 경과 후 12시간 내 2번의 음성판정이 나오는 오는 10일쯤 퇴원조치 할 예정이다.
세균성 이질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은 후 생기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는 경로를 가지며 환자 또는 보균자가 음식물을 준비할 때 오염되므로, 손 씻기와 청결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정미정 기자